소병철 국회의원이 22일 순천시 조례동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박대성 기자. |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4.10 국회의원 총선 ‘순천·광양·곡성·구례갑’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더불어민주당 소병철 국회의원은 22일 "명확하게 말씀드리는데, 저는 하위 20%에 해당된다는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공관위원장)의 전화나 문자 등 어떠한 통보도 받은 사실이 없다"고 기자회견 자리에서 공개했다.
소 의원은 이날 오전 순천시 조례동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가 민주당의 하위 20%에 해당한다는 가짜뉴스를 특정세력이 조직적으로 대대적으로 유포하고 있다"며 "어제 선거 중립을 지켜야 할 노관규 순천시장(무소속)이 기자회견을 한 것 자체가 특정 후보를 지지한다는 것을 자인하는 것으로 실망스러운 품격이라 생각된다"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앞서 노 시장은 21일 오후 시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선거에 일체 개입하지 않고 있으며 현직 공무원이 특정후보 선거에 개입했다면 누구인지 명백하게 밝히라"고 포문을 열었고 이에 소 의원이 맞대응 기자 회견으로 응소했다.
소 의원은 선거중립 위반에 대한 사례로 "노 시장은 페이스북 등에서 ‘좋아요’를 누르고 특정 후보(신성식 예비후보)에 대해서는 ‘새시대, 새인물’을 슬로건으로 혜성처럼 나타났다고 적극적으로 홍보하면서도 민주당과 다른 후보에 대해서는 평가절하한다"며 "노 시장의 행위는 그 자체로서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 표명 내지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소 의원과 손훈모 예비후보는 노 시장을 허위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허위 사실 공표·부정 선거운동, 공무원의 선거 관여 금지 위반 등으로 전남경찰청에 고발했다.
초미의 관심으로 떠 오른 순천 선거구의 분구 여부와 관련해서는 "순천의 단독 분구안과 여수·순천을 합해 갑·을·병 3석안, 현행 선거구 존속 등의 안을 놓고 민주당 내부에서 의견 조율이 잘 안되고 있다"며 "당에서는 마지노선인 오는 29일 국회 본회의 전까지는 선거구 획정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4.10 국회의원 총선에 민주당에서는 김문수, 서갑원, 소병철, 손훈모, 신성식 예비후보(가나다 순)까지 5명이 공천 경쟁 중이고, 국민의힘은 김형석 전 통일부 차관이, 진보당은 이성수 도당위원장이 출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