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 |
[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봉준호 감독의 차기작 '미키 17'가 개봉일을 내년으로 확정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배급사 워너브러더스는 '미키 17'의 개봉일을 내년 1월31일로 변경했다.
애초 '미키 17'은 오는 3월29일 개봉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미국 작가조합(WGA)과 미국 배우·방송인 노동조합(SAG-AFTRA)의 파업 여파로 후반 작업이 밀리면서 개봉이 이미 한 차례 연기됐었다.
버라이어티는 "'미키 17'은 아이맥스(IMAX) 포맷으로 개봉할 수 있는데 내년 1월 이전엔 다른 영화들이 아이맥스로 개봉하기 때문에 날짜를 잡기 힘들었을 것"이라면서 "새로운 개봉일은 한국의 설날과 일치한다"고 전했다. 내년 구정 연휴는 1월 28~30일이다. 31일이 금요일라 임시 공휴일 지정 가능성도 있다.
'미키 17'의 개봉 연기로 공백이 생긴 오는 3월29일엔 애초 4월12일 개봉 예정이던 '고질라×콩: 더 뉴 엠파이어'가 대신한다.
'미키 17'은 봉 감독이 한국 영화 최고 흥행작 중 하나이자 오스카 작품상을 받은 최초의 비영어권 영화인 '기생충' 이후 선보이는 신작으로 전 세계적인 관심이 높다.
미국 작가 에드워드 애시튼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봉 감독이 각색까지 맡는다. '옥자'에 이어 플랜B가 제작에 참여한다. 얼음 세계를 식민지로 삼는 남자에 관한 이야기로, 복제인간이 주요 소재다. 로버트 패틴슨, 나오미 애키, 스티븐 연, 토니 콜렛, 마크 러팔로 등 캐스팅이 화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