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서울시민 가구당 총자산은 9억5361만원으로 나타났다. 대출은 평균 9210만원이었으며 대출이 있는 1인가구의 20%가량은 소득대비 부채상환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서울시는 382만 서울시민 가구의 주거와 소비, 금융 패턴 등의 빅데이터 분석이 가능한 ‘서울시민 라이프스타일 재현데이터’(2022년 3분기 기준)를 공개했다.

시는 서울시민의 가구, 주거, 이동, 소비, 금융 등 ‘서울 시민생활 데이터’를 활용해 금융현황과 소비패턴이란 두 개 주제로 데이터를 재현했다.

그 결과 서울시 가구당 평균 총자산 평가금액은 9억5361만원이었으며 중앙값은 5억5506만원이었다. 연평균소득은 7369만원(중앙값 5700만원)이었다.

평균 대출금액은 9210만원(중앙값 9000만원)으로 집계됐다. 대출이 있는 1인가구 약 62만가구 가운데 23.2%는 연소득대비 부채잔액비율(DTI)가 300%를 넘어 부채상환에 위험이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에 비해 부채상환 위험이 있는 다인가구 비중은 13.3%로 나타났다.

가구주 연령대로 보면 1인가구와 다인가구 모두 40세 미만 청년이 각각 27%, 21.4%로 부채상환 위험률이 높았다. 이어 65세 이상 노년, 40세 이상~65세 미만 중장년 순이었다.

연령별 평균 카드이용비중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청년 1인가구는 소비의 절반 이상(53.7%)을 ‘전자상거래’와 ‘요식(식당)’에 썼다. 이에 비해 노년 1인 가구는 ‘소형유통점’과 ‘의료’에 47%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자료는 시가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개발·공개한 것이다. 그동안 통계 작성에 활용된 가명 결합데이터는 특정 목적에만 쓸 수 있으며 접근성도 제한됐다. 하지만 재현데이터는 데이터 원본의 통계적 특성은 유지하면서 샘플을 전체로 확대·재현한 것으로 개인정보 유출 위험이 없어 정책 설계·분석·모델 개발 등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기존 정보를 활용하기 때문에 데이터 작성 주기를 단축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서울시민 라이프스타일 재현데이터는 빅데이터캠퍼스에 이용 신청을 하면 본원과 8개 분원을 직접 방문해 활용할 수 있다.

윤충식 서울시 빅데이터담당관은 “약 1년 간의 준비 끝에 개발한 서울시민 라이프스타일 재현데이터는 개인정보보호와 데이터 활용 사이 균형을 찾는 새로운 시도”라며 “데이터를 정기적으로 업데이트해 시민들에게 최신 정보를 제공하고 데이터가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돼 서울시민의 삶의 질 개선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