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호텔침대 ‘세레네 차콜’(왼쪽), 에넥스 ‘EB스테이’. [양사 제공] |
장식요소를 줄이고 수면에 집중하려는 ‘미니멀테리어’가 강세다. 이런 경향으로 ‘호텔침대’의 인기가 뜨겁다.
22일 가구업계에 따르면, 침실에서 만큼은 미니멀테리어(미니멀+인테리어)가 최근 트렌드로 확고히 자리잡았다. 가구나 장식을 최소화해 침실 본연의 기능인 휴식과 수면에 집중하도록 좋은 품질의 침대를 구비하려는 것이다.
호텔침대는 고급 호텔에서 볼 수 있는 침대다. 벽면패널·조명·침대 프레임·매트리스 등의 모듈로 구성된다. 침대 프레임과 벽면패널이 한조로 디자인돼 한쪽 벽면을 가득 채워준다.
패널이 침실 벽 한 면을 가득 채우기 때문에 침대만으로도 부분공사를 한 듯한 효과를 낸다. 최소한의 가구로 침실분위기를 완전히 바꿀 수 있는 셈이다.
호텔침실에선 조명도 핵심 요소다. 침대헤드뿐 아니라 벽면패널에도 조명이 부착돼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여러개의 조명을 하나의 컨트롤패널에서 조절할 수 있게 해준다.
호텔침대는 한샘이 지난 2005년 국내 처음 선보였다. 이 회사의 경우 2023년 일반침대 매출이 2019년 대비 39% 증가했다. 호텔침대 매출액은 같은 기간 6배 이상 증가했다.
침대 매출액 중 호텔침대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19년 14.5%에서 2023년 62.5%로 증가했다. 침대를 살 때 일반침대 대신 호텔침대를 구매하는 이들이 크게 늘었음을 보여준다.
이런 경향을 반영, 호텔침대 신제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한샘은 최근 ‘세레네 차콜’, ‘그로브 오크’ 등 호텔침대 2종을 출시했다. 신제품은 벽면패널과 조명을 자유롭게 조합해 취향에 맞는 호텔침대를 완성할 수 있게 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에넥스도 최근 ‘EB스테이 호텔형 침대’, ‘EB알레 LED 호텔형 템바보드 원목침대’ 2종을 선보였다. EB스테이는 패브릭 재질의 헤드보드를, EB알레는 템바보드 디자인의 원목 재질 헤드보드를 적용한 제품이다.
에이스침대 ‘BMA 1148-T’(월넛)는 모던한 디자인으로 신혼부부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는 호텔 스위트룸 스타일 침대다. 옆패널과 협탁을 옵션으로 선택해 취향에 따라 자유롭게 침실을 꾸밀 수 있게 한다.
현대리바트는 호텔식 침대 ‘에스테틱’을 지난해 내놓았는데, 침실 한쪽 벽을 아트월로 구성해 별도공사 없이 호텔식 인테리어로 꾸밀 수 있게 하고 있다.
가구업계 관계자는 “회복탄력성을 높이기 위한 편안한 휴식과 숙면이 중시되면서 미니멀테리이어가 등장했고 호텔식 침대가 인기를 얻고 있다. 이는 침대 교체만으로도 침실 전체를 바꾼 듯한 느낌을 주기에 앞으로도 인기를 끌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