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지난해 12월 28일 서울 종로구의 한 음식점에서 오찬 회동을 하는 모습. [연합] |
[헤럴드경제=안대용 기자] 야권 원로인 정세균·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21일 더불어민주당 공천 공정성 논란과 관련해 “이재명 대표가 지금의 상황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세균·김부겸 전 총리는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현재 진행되고 있는 민주당의 공천은 많은 논란에 휩싸여 있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두 전직 총리는 “우리는 일찍이 우리 민주당의 공천이 투명성, 공정성, 국민눈높이라는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말씀드렸다”며 “이 대표가 여러 번 강조했던 시스템 공천, 민주적 원칙과 객관성이 훼손되고 잇다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 삶이 매우 어렵다. 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있다”며 “윤석열 검찰 정부의 무능력과 무책임을 견제하고 비판적 정책 대안을 제시하려면, 우리 민주당이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공천은 이 승리의 길에서 가장 중요한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지금처럼 공천 과정에서 당이 사분오열되고 서로의 신뢰를 잃게 되면, 국민의 마음도 잃게 된다. 국민의 마음을 잃으면, 입법부까지 넘겨주게 된다”며 “앞으로 남은 윤석열 검찰 정부 3년 동안 우리 민주당은 국민께 죄인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이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초심으로 돌아가기를 바란다. 총선 승리를 위해 작은 이익을 내려놓아야 한다”며 “지금이라도 당이 투명하고 공정하며 국민 눈높이에 맞게 공천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 지지를 얻을 수 없다”고 했다.
이들은 “우리는 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작은 보탬이라도 되고자 한다”며 “그러나 이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지금의 상황을 바로잡지 않는다면 우리 또한 총선 승리에 기여하는 역할을 찾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시 한 번 우리 민주당의 당원과 지지자들, 국민들이 하나 될 수 있는 공정한 공천 관리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지난해 12월 20일 회동을 위해 이동하는 모습. [연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