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광양시에 위치한 포스코퓨처엠 양극재 공장 전경 [포스코퓨처엠 제공] |
[헤럴드경제(광양)=김성우 기자] 포스코퓨처엠이 포항에 이어 광양에서도 고부가가치 제품인 하이니켈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양극재 전용공장 건설에 나섰다.
22일 포스코퓨처엠은 전남 광양시 율촌제1산업단지에서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대표이사와 김익현 삼성SDI 부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양극재 전용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
하이니켈 NCA 양극재는 니켈·코발트·알루미늄을 원료로 제조한 양극재를 말하며, 에너지 밀도와 출력이 매우 높은 제품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전기차의 고성능화 속에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광양 양극재 전용공장의 생산 규모는 연산 5만2500t 수준으로, 연간 전기차(60㎾h 기준) 58만대 분의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생산 제품은 전량 삼성SDI에 공급된다. 공장의 준공 시점은 내년 상반기로 예정돼 있다.
새 전용공장을 통해 포스코퓨처엠은 하이니켈 NCA 양극재 생산 선도기업으로 입지를 공고히 해 나간다는 청사진을 세웠다.
이미 포스코퓨처엠의 기존 광양 공장에서는 하이니켈 NCA 양극재 생산이 이뤄지는 상황이다. 여기에 포항(올해 하반기 준공예정)과 광양 전용공장에서의 생산량까지 더해지면, 포스코퓨처엠의 고부가가치 하이니켈 NCA 양극재 생산량은 연간 8만2500t 규모까지 불어난다.
다결정, 단결정 양극재를 비교한 표. [포스코퓨처엠 제공] |
포항과 광양의 NCA 양극재 전용공장은 ‘단결정 양극재’를 생산하는 공장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단결정 양극재는 원료를 하나의 입자 구조(single-crystal)로 결합한 제품으로, 기존 다결정 양극재 대비 더욱 높은 에너지밀도와 적은 입자 간 균열을 자랑한다. 배터리 수명도 상대적으로 길다.
업계에서는 단결정 양극재를 배터리에 사용하면 주행거리를 늘리고 열 안정성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포스코퓨처엠은 지난해 3월 국내 최초로 NCMA 단결정 양극재를 양산한 바 있다. 향후 NCA 단결정 양극재에 대한 양산·공급을 통해 사업포트폴리오를 다지고, 고부가가치 기술 선도기업으로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대표이사는 “예측하기 어려운 사업환경속에서도 고부가가치 제품인 NCA 양극재 생산체제를 확대하면서 전기차 시장의 성장에 차질없이 대응하겠다”면서 “글로벌 탑티어 배터리 소재 기업으로 도약해 포스코그룹 친환경 에너지 소재 사업의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