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협, 獨 경제단체와 MOU…“양국 기업인 정기적 만남 개최”

김창범(오른쪽) 한국경제인협회 상근부회장과 볼프강 니더마르크 BDI(독일경제인협회) 이사가 업무협약(MOU)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경제인협회 제공]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독일 경제단체와 함께 양국 기업인들의 정기적 만남을 주선하고 글로벌 통상현안에 대해 공동의 목소리를 내기로 했다.

한경협은 21일(한국시간) BDI(독일경제인협회)와 이 같은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1949년에 설립된 BDI는 회원사 수가 약 10만개사에 달하는 독일 최대 산업 협회이다.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BDI 사옥에서 열린 MOU 체결식에는 김창범 한경협 상근부회장을 비롯해 볼프강 니더마르크 BDI 이사, 프리돌린 스트랙 BDI 국제본부장이 참석했다.

한경협과 BDI는 지난 1975년부터 한독 간 대표적 경제협력기구인 ‘한독산업협력위원회’를 설치하고 지속적으로 협력해왔다

이번 MOU 체결은 1975년 ‘한독산업협력위원회’ 설치 당시 체결했던 MOU를 보완하는 성격으로 이뤄졌다.

MOU에는 ▷양국 기업인 및 정부 인사를 대상으로 한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정기적 개최 ▷한독 양국 간 글로벌 통상현안에 대한 공동 목소리 제기 등의 내용이 담겼다. 한경협과 BDI는 내년에 서울에서 공동 회의를 개최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김창범 상근부회장과 볼프강 니더마르크 이사는 이 자리에서 한독 양국이 자유무역과 공정경쟁, 규칙기반(Rule-based) 통상질서를 기반으로 하는 공통점이 있음을 공유했다.

아울러 오는 6월 예정된 유럽의회 선거와 이에 수반될 국제 통상질서의 변화에 대해 한독 양국 경제계가 공동 대응하고, 기존 제조업 중심으로 진행된 양국 간의 경제협력을 탈탄소·인공지능(AI)·반도체 등 첨단산업 분야로 확대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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