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 GBC 기존 예상도. [현대차그룹 제공] |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정몽구 명예회장’의 숙원사업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를 기존 계획 105층보다 낮게 짓겠다고 서울시에 제안했다. 대신 기존 사업에서는 1개동으로 계획됐던 사업을 55층 2개동을 포함한 6개동으로 나눠 건설한다.
2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계획안을 서울시에 제출했다. 제안서에는 또 현대차그룹 통합사옥 등으로 활용될 55층 2개동은 높이 약 242m 높이로 건립되며, 저층부 4개동에는 대규모 행사·회의 공간, 문화·편의 시설이 들어선다는 내용이 담겼다.
현대차그룹은 GBC 건물의 실용성과 안전성, 대내외 경영환경 변화, 그룹의 미래 전략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설계안을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꾸준히 사업변경을 희망했지만, GBC가 들어서게 될 강남구(서울 삼성동 소재)의 지역의회와 지방자치단체의 반대에 사업에 난항을 겪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계획안 변경을 위한 준비를 진행하면서도, GBC 부지에서 착공의 기반이 될 발파작업을 진행하는 등 사업 진행도 꾸준히 병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계획변경을 통해 현대차그룹의 GBC 사업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 건물의 고도문제로 국방부와의 방위 문제 이슈도 있었다. 이 변경안이 실제 이행된다면 GBC 최고 층수는 군사 작전 제한 고도보다 낮아지게 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GBC 개발계획 변경 제안서를 제출했으며, 변경에 따른 인허가와 관련해 서울시와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GBC 건설 현장에서는 흙막이 공사가 완료됐으며, 현재 굴토 공사가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