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수 국민의힘 의원. [박대수 의원 페이스북] |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4·10 총선에서 서울 강서구을 지역구에 출사표를 냈던 박대수 국민의힘 의원은 23일 강서을 예비후보 사퇴를 선언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오늘 국민의힘 강서구(을) 예비후보자로서 짊어져야 했던 무거운 짐을 내려놓는다”며 “국민의힘과 당원 동지들께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강서구(을) 예비후보에서 사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의도치 않았지만 공천심사 과정에서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었고, 그로 인해 모두가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저로 인해 상처받으신 분들께는 가슴 깊이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는 박 의원과 같이 강서을 공천을 신청했으나 부적격 판정을 받고 컷오프(공천 배제)된 김성태 전 의원을 향한 것으로 보인다. 박 의원과 함께 한국노총 선·후배 사이인 김 전 의원은 컷오프 직후 “박성민 의원이 공관위에 들어가 있는 핵심 인사를 통해 ‘김성태를 컷오프시키고 박대수를 강서을에 공천해야 한다’고 했다는 전화를 받았다는 사람이 있다”고 반발하며 핵관(핵심 관계자)의 공천 설계를 주장했다. 김 전 의원은 지난 14일 공관위 심사 결과를 수용하며 물러섰다.
박 의원은 또 “지금은 ‘총선 승리’라는 대의를 위해 사사로운 생각은 내려놓고, ‘희생과 헌신’ 그리고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주는 것이야말로 당을 진정으로 위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강서구(을)을 새롭게 변모시켜 보고자 출마를 결심하고,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해 보냈던 치열했던 시간이었다”고 했다.
박 의원은 “저는 약자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그들을 위해 무언가를 이룰 때가 가장 행복했다”며 “강서구(을)에 어느 후보님이 오실지 모릅니다만, 약자의 눈물을 닦아주시고, 강서구의 묵은 숙원사업들을 반드시 해결해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의 개혁 의지는 절대다수 민주당의 입법 폭거와 횡포로 번번이 좌절되었다”며 “이번 총선 승리는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넘어 위기 속 대한민국을 재도약 시키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함께하는 정치를 도모하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원팀이 되어야 한다”며 “저는 국민의힘의 총선 승리를 위해 그 어떤 역할도 마다하지 않겠다.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밀알’이 되겠다”고 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꿈꾸는 담대한 정치 쇄신의 길에 기꺼이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