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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광주시장(왼쪽) 김영록 전남지사(오른쪽) |
[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 기자] 광주 공항 이전과 관련한 김영록 전남지사와 김산 무안군수의 회동 결과에 광주시가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23일 광주시는 ‘전남지사와 무안군수 간 회동’ 관련 입장문을 통해 “광주시는 지난해 12월 17일 광주시와 전남도 상생의 상징인 (나주) 혁신도시에서 공개한 ‘광주 군·민간 공항 이전 추진 관련 광주시·전남도 공동 발표문’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시는 군 공항 이전 문제에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루기 위해 4월 소음피해 대책 토론회, 5월 무안 공항 활성화를 위한 인접 시·군 원탁회의, 6월 무안군·전남도·광주시 3자회담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짧은 입장문은 지난 21일 김 지사와 김 군수의 회동 결과에 대한 유감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라는 평가가 제기됐다.
특히 두 단체장이 광주 민간 공항의 무안 이전 내용을 담은 2018년 8월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협약서’를 언급하며 민간 공항을 조속히 이전할 것을 촉구하기로 한 데 대한 불만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가 광주 민간·군 공항의 무안으로 이전에 공감대를 형성했는데도 사실상 파기된 2018년 협약을 내세운 데 대해 광주시는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광주시는 “전남 두 단체장이 기피 시설인 군 공항은 거부한 채 민간 공항만 무안으로 옮기라고 요구하는 것은 시간을 거꾸로 돌리는 것이라”며 “지난 연말 광주시와 전남도 합의 내용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이행하는 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