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속으로 들어가는 유산균, 안전이 우선이죠” 쎌바이오텍, 미 FDA에 한국산 유산균 11종 등재

경기도 김포에 위치한 쎌바이오텍 공장. 손인규 기자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김포 시골길을 따라 가다 만난 한 공장, 여기에는 한국산 대표 유산균이 개발, 배양되고 제조되는 핵심 시설이 있다. 바로 한국산 유산균을 대표하는 마이크로바이옴 기업 쎌바이오텍 본사가 위치한 곳이다. 여기 8000평 대지에 쎌바이오텍 R&D 센터를 비롯해 1공장부터 4공장까지 모여 있다.

쎌바이오텍은 최근 한국산 유산균 11종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품청(FDA) 최상위 안전성 인정 제도 ‘GRAS(Generally Recognized As Safe)’ 인증을 취득했다. 11종 등재는 단일 기업으로는 세계 최다 건수다.

FDA GRAS는 유산균 원료가 사람이 섭취해도 안전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제도다.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인정받는 진입장벽이 높은 안전성 검증 제도로 알려져 있다. ▷전체염기서열분석 ▷항생제 내성 검사 ▷독성 인자 검사 ▷동물 유독성 검사 ▷인체적용시험과 같이 입증이 어려운 안전성, 기능성 연구자료를 요구한다.

쎌바이오텍 연구진이 자사 유산균을 보여주며 설명하고 있다. 손인규 기자

현재까지 미 FDA GRAS 등재 유산균은 단 68종에 불과하다. 지금까지 소수의 글로벌 기업만이 보유했다. 덴마크의 크리스찬 한센(9종), 미국의 듀폰 다니스코(7종), 일본의 모리나가(6종) 등이 등재를 했다. 쎌바이오텍은 한국산 유산균 11종의 인증을 추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FDA GRAS 등록 유산균을 보유한 기업으로 올라섰다. 인증 받은 유산균은 쎌바이오텍 유산균 브랜드 ‘듀오락(DUOLAC)’ 전 제품에 주원료로 활용되고 있는 특허 균주다.

유산균은 많은 현대인들이 섭취하는 건강보조식품이지만 어떻게 우리 몸에 이로운지 알고 먹는 사람은 많지 않다. 쎌바이오텍은 한국인 분변에서 채취한 유산균을 활용해 장 건강에 도움이 되거나 면역력에 도움이 되는 유산균 총 19종을 보유하고 있다.

이현용 쎌바이오텍 공장장이 美 FDA GRAS 등재 세계 최다 취득 성과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쎌바이오텍 제공]

이현용 쎌바이오텍 공장장은 “최근 유산균 시장은 보장균수 만을 강조하며 저가 수입 원료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하지만 체내로 들어가는 제품인 만큼 안전성이 가장 우선시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지난 29년간 16명의 박사진을 포함, 47명의 미생물 전문가와 한국산 유산균을 연구하고 있는 쎌바이오텍은 이번 인증 취득을 통해 K-유산균의 안전성을 세계시장에 증명했다”고 덧붙였다.

전 세계 40여개국에 한국산 유산균을 수출하고 있는 쎌바이오텍은 10년 연속 국내 프로바이오틱스 수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22년 기준 한국은 638억원의 프로바이오틱스 수출액을 기록했는데 이 중 쎌바이오텍이 227억원을 차지했다. 유산균 본고장인 덴마크에서는 브랜드 론칭 10년 만에 시장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정명준 쎌바이오텍 대표이사는 “쎌바이오텍은 29년간 한국산 유산균만 연구해온 전문기업으로 FDA가 요구하는 강도 높은 기준의 안전성, 기능성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며 “FDA GRAS 인증은 한국산 유산균이 세계적으로 안전성을 인정받았다는 것을 증명하며 최다 인증을 취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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