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22일 경남 창원시 경남도청 회의실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주요 내용과 관련하여 브리핑하고 있다.[연합] |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3일 경기 화성 원전 계측기 전문기업 ㈜우진을 찾아 “우리 원전 기업들이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원전 시장에서의 위상을 높여가도록 정부가 정책적 지원을 일관되게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현장행보는 지난 22일 창원 경남도청에서 열린 ‘다시 뛰는 원전산업 활력 넘치는 창원·경남’민생토론회에서 천명한 ‘원전 최강국’ 도약을 위한 정책 의지를 현장에 전달하고 기업의 목소리를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우진은 국내 계측산업을 선도하는 대표적인 원전 중견기업이다. 미국, 프랑스에 이어 세계 세 번째로 노내 핵계측기 개발에 성공해 2002년 한울 3·4호기를 시작으로 국내 18개 원전에 공급해 1000억원 이상의 수입 대체효과를 창출한 바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SRM) 기술개발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정부는 올해 원전 생태계의 복원을 넘어 ‘원전산업의 질적 고도화’를 위해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최대규모인 3조3000억원의 일감과 1조원의 유동성을 공급한다. 또 원전 제작기술에 대한 투자세액공제도 신설해 민간 투자를 촉진한다. 차세대원전·수출·연계 분야 연구개발(R&D)에 이번 정부 5년간 민·관 합동 4조원을 투자한다. 원전 생태계 기업들에 대한 일감·금융 지원이 투자와 R&D 등을 통해 중장기 경쟁력 제고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원전 생태계를 완벽히 복원하겠다는 게 정부의 목표다.
또 한국형 독자 SMR 노형 개발을 본격화하고, 국내 기업의 혁신 제작기술 확보와 지역기업의 제작역량 기반 구축도 지원한다. 올해안으로 민간이 참여하는 SMR 사업화 전략도 수립할 계획이다.
SMR은 발전 용량 300메가와트(㎿)가량의 ‘미니 원전’이다. 일반적인 대형 원전 1기의 발전 용량 1000㎿의 3분의 1 수준이다. 원자로, 가압기, 증기 발생기 등이 분리되지 않고 일체형으로 된 소형 구조여서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경제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이런 장점들로 인해 SMR은 글로벌 탄소중립 흐름 속에 차세대 청정에너지 공급원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