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36·인터 마이애미)가 쓰러진 상대 선수 위로 공을 넘겨 드리블하고 있다. [엑스 캡처] |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최근 홍콩 친선경기 ‘노쇼’로 논란을 빚은 리오넬 메시(36·인터 마이애미)가 이번에는 비매너 경기로 또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22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더선’은 메시가 전날 경기 도중 선보인 위협적인 드리블 기술로 인해 비판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메시 소속팀 인터 마이애미는 이날 레알 솔트레이크를 상대로 2-0 승리를 거뒀다. 메시는 도움 1개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상대 선수에 대한 비매너 논란이 불거지면서 팬들의 비판이 일고 있다.
전반 종료 직전, 볼을 잡고 전진하던 메시는 솔트레이크 페널티 지역 끝에서 드리블을 하며 돌파했다. 인근엔 상대팀 선수가 쓰러져 있었지만 계속해서 경기를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메시는 쓰러진 선수 위로 공을 넘겼고, 슈팅을 시도했다.
중계 화면에는 각도에 따라 메시가 마치 상대 선수를 찬 것처럼 보이기도 했지만, 상대 선수를 맞추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더선’은 해당 장면을 접한 일부 축구 팬들의 말을 빌려 “메시가 슈팅 전 부상 당한 상대 선수 위로 공을 쳐내 야만인이라는 낙인이 찍혔다”고 했다.
각종 소셜미디어에는 “메시가 위협적인 플레이를 했다”, “비매너였다”는 등의 비판이 잇따랐다.
리오넬 메시는 지난 19일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올린 2분짜리 영상에서 “홍콩 경기 이후 많은 말을 듣고 읽었다”며 “누구도 거짓된 이야기를 계속해서 읽지 않도록 이 영상을 녹화해 여러분께 진실한 버전을 들려드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리오넬 메시 웨이보 캡처] |
한편, 메시는 지난 4일 홍콩 스타디움에서 열린 인터 마이애미와 홍콩 올스타팀 친선경기에 결장했다가 ‘노쇼 논란’에 휩싸였다. 매시는 부상을 이유로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메시의 경기를 보기 위해 최소 880홍콩달러(약 15만원) 이상을 지불한 팬들은 사과와 환불을 요구했다.
더욱이 메시가 불과 사흘 뒤인 7일 일본에서 열린 비셀 고베전에 출전하자 홍콩 팬들은 격분했다. 중화권 팬들은 “정치적 의도로 ‘노쇼’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결국 메시는 지난 19일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를 통해 “사우디아라비나에서 첫 경기에 출전한 뒤 내전근에 염증이 생겼고, 두번째 경기 이후 더욱 악화돼 경기를 뛸 수 없었다”며 “정치적 이유로 경기에 불참했다는 말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