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사장 후보에 방경만 수석부사장…9년만에 교체

KT&G가 차기 사장 후보로 방경만(53·사진) 현 KT&G 수석부사장을 선정했다. KT&G 사장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는 22일 방 수석부사장을 차기 사장 최종 후보로 결정해 이사회에 추천했다고 23일 밝혔다. KT&G 사장이 바뀌는 것은 9년 만이다. 최종 선임은 3월 말 정기주주총회에서 결정된다.

KT&G 총괄부문장인 방 수석부사장은 유력한 차기 사장 후보로 지목돼 왔다. 백복인 현 사장과 함께 이사회 사내이사 2명 가운데 1명이다. 1998년 KT&G(당시 한국담배인삼공사)에 입사해 브랜드실장, 글로벌본부장, 전략기획본부장, 사업부문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브랜드실장으로 초슬림 담배 제품인 ‘에쎄(ESSE)’의 수출국을 확대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방 수석부사장은 한국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뉴햄프셔대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브랜드, 마케팅, 글로벌, 전략 등 사업 전반에 걸친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회사의 성장 투자와 기술혁신을 통한 전자담배 등 3대 핵심사업 중심의 중장기 성장전략 수립과 신 주주환원정책의 주도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사추위는 방 후보에 대해 “사업 전반에 대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시장 한계를 뛰어넘어 KT&G가 글로벌 톱티어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있어 역량을 발휘할 최적의 후보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특히 탁월한 분석과 전략 수립으로 국내시장 브랜드 경쟁력 확보뿐만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 성과를 거뒀고, 기업가치 제고는 물론 차별화한 전략과 강력한 실행으로 성과를 창출했다고 평가했다.

수년간 고위경영자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후보자의 역량과 자질에 대한 객관적 검증을 받았으며 총괄부문장을 역임하면서 보여준 경영 능력과 리더십은 기업 성장을 도모하고 그룹의 리더가 되기에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방 후보자는 “회사가 급변하는 사업 환경 속에 놓여 있는 가운데 후보로 선정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더욱 진취적으로 혁신을 주도하고 미래 성장 기회를 선점해 KT&G가 글로벌 톱티어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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