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K-금융 국제화를 위해 이달 26~29일 싱가포르와 태국 출장에 나선다. 사진은 김 부위원장이 지난해 12월 11일에 열린 금융시장 현안·점검 소통회의를 주재하는 모습. [금융위원회 제공]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우리 금융산업을 전파하기 위해 ‘세일즈맨’이 되어 26~29일 일정으로 싱가포르와 태국을 방문한다.

25일 금융위에 따르면, 김 부위원장은 지난해부터 계속해 온 금융외교의 일환으로 중앙아시아(우즈베키스탄·키르기스스탄), 동남아시아(인도네시아·베트남·홍콩) 출장에 이어 3번째 출장길에 오른다.

금융위가 지난해 3월 신설한 금융국제화 대응단을 이끌고 있는 김 부위원장은 이번 출장을 통해 K-금융 수출과 해외투자 유치를 지원함으로써 우리 금융산업의 국제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첫 방문국인 싱가포르는 국제 금융중심지로, 2022년 9월 이후로 미국 뉴욕, 영국 런던에 이은 세계 3위의 금융중심지(국제금융센터 GFCI 지수 기준)로서 위상을 인정받고 있다.

김 부위원장은 27일 싱가포르 풀러튼 호텔에서 한국거래소, 예탁결제원과 함께 주요 해외 기관 투자자들과 만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등 한국 정부의 자본시장 선진화 노력에 대해 상세히 설명한다.

또한 한·싱가포르 은행연합회의 MOU 행사에도 참석해 양국 금융협회의 교류를 축하하는 축사를 할 예정이다.

두 번째 방문국인 태국은 수교 65주년인 지난해 역대 최대규모 교역액을 기록하는 등 경제협력이 지속 확대되고 동남아 최대 경제규모를 자랑하지만, 아직 우리 금융회사의 진출은 미흡한 실정이다.

실제 지난해 9월 말 기준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 점포 493개(46개국) 중 중국(57개)을 제외한 베트남(57개), 인도네시아(32개), 미얀마(30개) 등 동남아에 55.5%(274개)가 나가 있으나, 태국 현지에 점포를 운영 중인 금융회사는 산업은행, 삼성생명, 다올투자증권, KB카드 뿐이다. 그 외에는 카카오뱅크가 가상은행 설립 컨소시엄의 주요 주주로 참여하며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김 부위원장은 28일 태국 중앙은행의 세타풋 총재와 증권거래위원회의 피칫 의장을 만나 양국 간 발전적 협력과 우호관계 증진을 위한 대화를 나눌 계획이다. 당일 오후에는 현지 진출 금융회사와 만나 애로사항을 듣는다.

금융위는 이번 싱가포르 방문은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을 적극 추진 중인 상황에서 정부의 정책방향을 정확하고 시의적절하게 전달해 투자자의 관심을 제고하고 국내 기업의 해외투자 유치를 지원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간 국내 금융회사들의 진출이 미흡했던 태국에서 K-금융에 대한 세일즈를 직접 지원함으로써 향후 우리 금융회사들의 태국 진출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