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경선 불공정 논란에 여론조사 업체 ‘리서치DNA’ 배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홍익표 원내대표.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불공정 여론조사 의혹으로 논란이 된 여론조사업체 ‘리서치DNA’를 경선 조사에서 배제하기로 25일 결정했다.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민주당 경선 조사업체로 선정된 리서치DNA는 이번 경선 조사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선관위는 “리서치DNA는 조사에 문제는 전혀 없으나 불필요한 정치적 논란으로 민주당에 부담이 되기에 경선 조사업무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당에 알려왔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비명(비이재명)계와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 등은 해당 업체가 공모 과정이 마무리된 뒤에 추가로 선정됐다는 점과, 이재명 대표가 성남시장을 맡았던 2013년 성남시 시민만족도조사 용역을 수행했다는 보도가 있었다는 것을 근거로 불공정 의혹을 제기했다.

앞서 언론 보도를 통해 리서치DNA가 일부 지역에서 현역 의원을 배제한 여론조사를 진행했다고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지난해 말에는 현역 의원 평가기관으로 선정돼 현역의원 평가 하위 20%를 통보를 받은 박용진·송갑석 의원 등에 대한 여론조사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선관위 관계자는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당 홈페이지를 통해 여론조사 업체 공개 공모를 했고, 실사와 PT발표 과정을 거쳐 먼저 3개의 업체를 선정했지만, 이후 경선 스케줄이 딜레이 되고 경선을 해야 하는 곳이 많아졌다”라며 “이후 선관위 내 분과위원들이 선정한 업체 만으로는 업무가 부담되니 여론조사 업체를 늘려야 한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절차에 따른 것이지, 어느 누구의 독단적인 결정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