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지키는 지대공방어시스템 ‘NASAMS’…우크라이나에 평화를![오상현의 무기큐브]

[헤럴드경제=오상현 기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어느덧 2년을 넘기고 있습니다.

부디 하루빨리 전쟁을 멈추고 평화가 찾아오길 기원합니다.

지난 2022년 11월이었죠. 미국이 궁지에 몰린 우크라이나에 첨단 지대공미사일 시스템을 제공했습니다.

그 이름은 NASAMS. Norwegian Advanced Surface to Air Missile System의 앞 글자를 딴 이름인데요.

오늘은 NASAMS에 대해 소개합니다.

높은 요격 성공률과 호환성으로 美 백악관 지킨다

NASAMS.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노르웨이 첨단 지대공미사일시스템입니다.

1998년 노르웨이 콩스베르그사의 아이디어로 미국 레이시온사와 합작해 만든 방공요격체계인데요.

때문에 미국에서 부를 때는 노르웨이 대신 내이션(Nation)이라고 맨 앞 단어만 바꿔서 부릅니다.

나삼스가 유명해진 이유는 미국 워싱턴D.C.의 백악관과 국회의사당을 방어하는 방공요격체계라는 점 때문입니다.

다른 유수의 방공요격체계를 제치고 나삼스가 선택된 이유는 뛰어난 요격성능과 호환성, 그리고 가성비 덕택인데요.

무기의 제원을 살펴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나삼스는 AIM-9과 AIM-120 공대공미사일을 사용합니다.

주요 타깃은 헬리콥터와 고정익항공기, 순항미사일, 무인기 등입니다.

여느 방공요격체계와 마찬가지로 미사일발사대와 탐지·추적 레이더, 지휘통제소로 이뤄진 시스템입니다.

MPQ-61F1 센티넬레이더를 이용해 고도 30㎞내외, 거리 120㎞ 내로 들어오는 표적을 동시에 60개, 최대 72개까지 탐지할 수 있습니다.

한 대의 발사대에서 6개의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고 마하4의 속도로, 사용하는 미사일의 성능에 따라 최대 40~50㎞범위에서 파편형 탄두를 이용해 대상을 요격할 수 있습니다.

콩스베르그사가 내놓은 공식 브로슈어에는 250발을 발사해 91%가 요격에 성공했다고 적혀있습니다.

통상 SM 계열의 요격성공률이 70% 정도인 것에 비하면 상당히 높은 요격 성공률인데요.

이렇게 높은 요격성공률은 암람미사일이 갖는 특성 때문이기도 합니다.

암람미사일의 경우 발사된 직후에는 관성항법시스템으로 비행하다가 목표물 가까이에서는 능동형 마이크로파 탐색기를 작동시켜 표적을 스스로 포착한 뒤 격추합니다.

때문에 전투기나 순항미사일 요격에 특화돼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죠.

제원을 얘기하면서 벌써 뛰어난 요격성능에 대해서는 설명이 된 것 같고, 호환성 부분도 힌트를 드린 듯합니다.

바로 공대공미사일을 사용한다는 점입니다.

AIM-9이나 AIM-120 등 암람을 이용하는 국가는 전세계 40개국입니다.

제대로 된 공군전력을 가진 국가라면 대부분이 이용하는 공대공미사일인 만큼 호환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미국과 노르웨이 뿐 아니라 스페인과 네덜란드, 캐나다, 인도네시아 등 13개 나라에서 NASAMS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착한 가격으로 전쟁비용 절약…어쨌든 폭음은 멈춰야

요격성능과 호환성이 아무리 뛰어나다고 해도 역시 가격이 중요하겠죠.

최근 전쟁의 양상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순항미사일이나 전투기 등의 위협도 있지만 드론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수천만원짜리 드론을 격추하자고 수십억원하는 미사일을 발사하면 어떻게 될까요?

늘어나는 비용을 감당할 수 없겠죠.

나삼스 미사일의 한 발당 가격은 약 109만 달러, 우리 돈 13억원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패트리어트 미사일이 한 발당 40억원, 성능을 개량한 패트리어트 MSE의 경우는 약 63억원인것에 비하면 당연히 NASAMS를 선택할 수밖에 없겠죠.

가격이나 요격고도 등을 따지고 보면 패트리어트는 탄도미사일을 요격하기에 적합한 요격체계이고 NASAMS는 순항미사일과 전투기, 드론 등에 적합한 방공요격체계인 겁니다.

참고로 우리나라의 천궁은 오늘 설명한 NASAMS와 비슷한 경쟁력을 갖고 있습니다.

레이더의 탐지거리는, 탄도탄은 80㎞, 항공기는 150㎞이고 최대속도 마하5, 최대사거리는 40~50㎞, 요격고도는 15~20㎞입니다.

한 기의 발사대에 8개의 미사일을 장착할 수 있고 한 발당 가격은 약 17억원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러시아의 갑작스러운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이 어느덧 2년 넘게 지속되고 있습니다.

폭음과 비명이 멈추는 날. 하루빨리 찾아오길 기도합니다.

프로파일럿= 기자 오상현 / PD 김성근, 우원희, 박정은, 김정률 / CG 임예진, 이윤지 / 제작책임 민상식 / 운영책임 홍승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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