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구하기 힘든 토트넘의 구형 유니폼에 사인 요청을 하는 팬에게 거절하고 있다.[SNS 캡처] |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인성과 팬 서비스가 좋기로 해외에서도 유명한 축구선수 손흥민이 팬의 사인 요청을 거절해서 화제가 되고 있다. 거절한 데는 이유가 있었는데, 그마저도 그의 인성을 방증한다는 평이 나온다.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24일 ‘손흥민이 팬들의 요구에도 토트넘 셔츠에 사인을 거부한 이유’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손흥민의 사인 거부 일화를 전했다.
이에 따르면, 손흥민은 한 여성 팬이 토트넘 유니폼에 사인을 해달라고 다가오자 난감한 표정을 하며 사인을 거부한다. 팬이 내민 유니폼은 1990년대 토트넘이 착용했던 것으로 현재는 구하기 힘든 ‘레어템’(희귀한 아이템)이었다는 것. 팬의 귀한 유니폼을 자신이 망칠 수도 있다는 걱정에 사인을 주저했던 것이다. SNS에 공개된 영상에서 손흥민은 “그거는 제가 못 한다. (셔츠를) 망칠까봐”라고 정중하게 거절한다.
손흥민의 이같은 사인 거부가 현지 매체에서도 화제가 되는 이유는 그가 그만큼 팬 서비스 좋기로 유명하기 때문이다. 특히 자신을 보기 위해 영국 런던까지 먼 거리를 온 한국 팬들에게는 시간을 내는 걸 아까워하지 않고 끝까지 팬 서비스를 해주는 선수로 알려져 있다.
스포츠 바이블은 “하지만 영상에서 손흥민은 손에 펜을 쥐고 있는데, 이는 그가 팬을 위해 다른 곳에 사인을 했을 것이라는 점을 의미한다”라고 설명했다.
스포츠 바이블은 “손흥민은 토트넘 선수 중에서는 물론이고, 프리미어리그(EPL)를 통틀어 가장 인기 있는 선수 중 하나가 됐다. 수년간 손흥민에 대한 기분 좋은 이야기들이 많이 있었다”라며 손흥민이 인성 좋은 선수라는 점을 짚었다. 그러면서 훈련장의 지원 스태프들이 고급 한국 요리를 맛볼 수 있도록 최고의 요리사에게 돈을 지불한 것과 같은 일화도 언급했다.
손흥민이 아이폰을 건네며 사진을 요청하는 팬에게 두손을 모으며 양해를 구하는 모습(왼쪽), 삼성 갤럭시 폰을 직접 들고 팬과 셀카를 찍는 손흥민. [SNS 캡처] |
손흥민은 이전에도 팬의 사진 찍자는 요청을 거절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당시 팬은 아이폰을 들고 사진 촬영을 요청했는데, 손흥민은 삼성의 갤럭시 브랜드 홍보대사를 맡고 있는 터라 선뜻 응하기 어려웠던 것. 이에 팬이 직접 휴대폰을 들고 손흥민은 옆에서 포즈만 취했다. 반면 갤럭시 스마트폰을 건넨 팬에게는 손흥민이 직접 휴대폰을 들고 셀카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