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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서울 종로구 소재 직장에 다니는 근로자의 평균 급여가 420만원대로 전국 시군구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평균 임금이 가장 낮은 곳은 전북 장수군으로 시군구 간의 평균 급여 격차는 최대 2.6배였다.
25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과 지역별 고용조사 마이크로데이터에 따르면 작년 4월 기준 직장이 서울 종로구에 있는 임금 근로자 30만2000명의 최근 3개월간 급여는 월평균 426만원이었다.
이는 전국 시군구 229곳 가운데 가장 높다. 이어 서울 영등포구(415만원), 서울 중구(404만원), 서울 서초구(392만원), 서울 강남구(390만원) 등의 순으로 높았다. 평균 임금이 높은 상위 5곳 모두 서울에 있는 셈이다.
울산 북구(381만원), 경기 과천시(372만원), 경기 성남시(371만원), 울산 동구(363만원), 경기 화성시(360만원) 등이 서울 다음으로 높았다. 시군구 임금 상위 10곳 중 8곳이 서울·경기에 있었다. 고임금을 주는 직장이 이들 지역에 자리 잡은 결과로 풀이된다.
평균 임금이 가장 낮은 곳은 전북 장수군으로 이곳 임금 근로자 1만5000명의 평균 급여는 161만원이었다. 1위 서울 종로구와는 2.6배 차이가 났다. 시군구 간 급여의 최대 격차는 근로자 연령이 50세 이상일 때 나타났다.
청년층(15∼29세) 임금근로자의 평균 급여가 가장 높은 곳은 경북 군위군이었다. 평균 급여는 308만원이었다. 가장 낮은 지역은 부산 금정구로 평균 169만원을 받았다. 경북 군위군과는 1.8배 차이였다.
30∼49세 임금 근로자의 평균 급여가 가장 높은 곳은 서울 종로구(451만원)로 가장 낮은 강원 고성군(259만원)과는 1.7배 차이가 났다. 50세 이상 임금 근로자의 경우 평균 급여가 가장 높은 곳은 서울 종로구(476만원), 가장 낮은 곳은 전북 장수군(110만원)으로 4.3배 차이였다.
청년층의 경우 서울에서 영등포구(287만원), 중구(281만원), 용산구(273만원) 등 세 지역이 급여 상위 10곳에 올랐지만, 50세 이상은 종로구를 포함해 영등포구(432만원), 서초구(412만원) 등 6곳이 올랐다. 고임금의 일자리와 향후 소득에 대한 기대가 서울로 인구가 유입되는 주된 요인이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이다.
실제 2014∼2023년 다른 시도에서 서울로 온 461만1000명 중 ‘직업’을 이유로 전입한 사람이 164만1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직업을 이유로 서울에서 빠져나간 인구는 134만7000명에 그쳐 ‘직업’이 29만4000명의 서울 순유입을 불러온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