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
[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이 김민석 총선상황실장을 단수 공천한 것을 두고 “그게 무슨 시스템 공천인지 묻고 싶다”며 25일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국민의힘 공보국을 통해 “국민의힘 시스템 공천에 따르면 거액 불법 정치자금 범죄를 저지르고 추징금도 다 안 낸 김민석 실장 같은 분은 공천 받지 못한다”며 이 같은 입장을 전달했다.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 공천이 오로지 이재명 개인의 사익만을 기준으로 결정되는 민주당 공천처럼, 저의 사익을 기준으로 결정되고 있느냐”며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을 국민들도, 언론도, 민주당 스스로도 아실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총선 상황실장이 2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
앞서 김 실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은 시스템 공천, 국민의힘은 시스템 사천”이라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민주당과 국민의힘 공천의 차이가 분명해지고 있다”며 “민주당은 경선이 많고 국민의힘은 경선이 적다. 현역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의 시스템 공천은 8년 전 정해진 기본 틀이 유지되고 있고, 국민의힘은 한동훈, 윤재옥에 의한 당무기여도 채점으로 시스템 사천을 굳혔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의 의원평가는 의원 상호평가, 당직자평가, 지역주민과 당원평가 등 다른 사람들에 의한 평가에서 점수 차이가 나는 구조”라며 “출석점수나 법안 발의 점수는 대동소이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결국, 민주당의 의원평가와 경선에는 당원과 주민, 동료의원 등 아래로부터의 평가가 주로 작동하고 지도부의 입김이 끼어들 틈이 거의 없다”며 “이 점이 국민의힘과의 차이”라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