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친윤’ 권성동·이철규 단수공천, 박성민 ‘3자 경선’…이원모 용인갑 ‘전략공천’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인터넷 포털과 언론 상생 협력 발전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진·신현주 기자] 국민의힘이 친윤 핵심 인사들에 대한 공천을 발표했다. 지난 대선 ‘친윤 핵심’으로 분류됐던 4선 권성동 의원(강원 강릉)은 단수 공천됐다. 사무총장 출신이자 인재영입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이철규 의원(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도 단수공천됐다. ‘신핵관’으로 주목받았던 초선 박성민 의원(울산 중구)은 3자 경선을 치르게 됐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26일 오전 발표한 제13차 회의 결과에서 4선의 권 의원에 대해 단수공천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지난 대선 장제원 의원과 더불어 친윤 핵심으로 불렸으나, 이후 친윤계와 거리를 두며 친윤 색채가 옅어졌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앞서 권 의원을 포함해 총 3명이 공천을 신청했으나, 공관위는 권 의원의 지역 내 압도적인 경쟁력을 감안해 단수공천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친윤계 내에서 신핵관으로 급부상해 주목받았던 박성민 의원은 김종윤 전 국회부의장 보좌관 정연국 전 청와대 대변인과 3자 경선이 확정됐다. 이철규 의원은 지난 19일 장승호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건설분과 부위원장과 양자 경선이 확정됐으나, 장 부위원장이 경선 포기를 선언하며 단수공천을 받았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이 의원에 대한 단수공천을 의결했다.

대통령실 출신 인사들의 공천도 속속 확정됐다. 최근 불출마를 선언한 윤두현 의원의 지역구인 경북 경산에는 조지연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단수공천됐다. 강승규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비서관도 경선 경쟁자인 4선 홍문표 의원이 경선 포기를 선언하며 이날 단수공천이 비대위에서 의결됐다. 홍 의원은 지난 22일 경선 포기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21일) 경선설명회 자리에서 ‘동일지역구 3회 이상 낙선자 감점 관련 적용’으로 -30% 감점 대상자임을 알게 됐다”며 공천 룰에 대한 불만을 제기한 바 있다.

강남을에 공천을 신청했다 양지 출마 비판을 받았던 이원모 전 비서관은 용인갑에 전략공천됐다. 용인갑은 현역인 정찬민 의원이 뇌물수수 등 혐의로 지난해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7년형을 받아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무주공산’이 된 곳이다. 국민의힘에서는 총 6명이 공천을 신청했는데, 전략공천설에 반발이 나온 상태다. 이와 관련해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예비후보들이 많으신데 이제부터 이야기해야할 것”이라며 “여러가지를 고려해 가지고 결정했다”고 말했다.

서울 영등포을에서는 초대 국가보훈부 장관을 지낸 박민식 전 장관과 박용찬 영등포을 당협위원장이 경선을 치른다. 경기 군포에서는 이영훈 전 20대 대통령직인수위 기획조정분과 전문위원과 최진학 전 군포 당협위원장이 경선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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