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장관 SNS. |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정부가 없다’ vs ‘펠로폰네소스 전쟁사’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정부가 없다’라는 제목의 책을 든 자신의 사진을 SNS에 올렸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펠로폰네소스 전쟁사’를 들고 찍힌 사진도 옆에 붙였다. 창당을 추진 중인 조 전 장관이 책 제목을 통해 윤석열 정부를 겨냥한 ‘정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 것이다.
조 전 장관이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한 ‘정부가 없다’는 이태원 참사 이야기를 다룬 책이다. 조 전 장관은 지난 22일 이태원 참사 유가족 등을 인터뷰한 책 ‘정부가 없다’를 들고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합동분향소를 방문했다. 조 전 장관은 게시글에서 이 두 모습을 비교한 사진과 함께 ‘정혜승, (메디치미디어, 2023)’이라는 짧은 책 소개를 덧붙였다.
조 전 장관은 자신의 사진 옆에 한 위원장의 사진을 이어붙였다. 지난해 3월 7일 빨간색 커버의 ‘펠로폰네소스 전쟁사’ 책을 손에 들고 출입국 이민정책 논의를 위해 유럽 출장을 가는 한 위원장의 사진이다.
조 전 장관은 최근 한 위원장의 행보에 대해 ‘과도하게 연출된 것’이라는 취지의 비판을 했다. 지난 19일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한 조 전 장관은 한 위원장이 설 연휴를 앞두고 시장을 방문한 후 생닭을 흔드는 포즈를 취했던 것과 관련해 “기괴하다”며 “생닭을 먹지 않았다는데 5만원을 걸겠다”고 비꼬았다.
조 전 장관은 한 위원장의 ‘스타벅스는 서민이 오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던 발언을 언급하면서는 “서민 코스프레가 실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