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이사가는 윗집 주민으로부터 ‘10년간 행복했다’는 편지와 과일을 받은 한 아파트 주민의 감동적인 사연이 알려졌다. 누리꾼들은 이런 주민들이 사는 곳이야말로 ‘명품 아파트라며 따뜻한 소식을 반겼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훈훈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아파트 거주민인 글쓴이 A씨에 따르면, 그는 퇴근 후 현관 문고리에 거려있는 까만 봉지를 보고 깜짝 놀랐다. 의문의 까만 봉지 안에 들어있떤 건 다름 아닌 윗집 주민 B 씨가 자필로 쓴 편지와 딸기 한 상자였다.

B 씨는 편지에 “3월 중순에 이사를 한다”며 “10년을 살면서 덕분에 행복했다. 그동안 시끄러웠을 텐데 배려·이해해 주셔서 고맙다. 건강하시고 좋은 일만 가득 하시라”고 적었다.

이를 받은 A 씨는 “전에도 몇 번씩 과일 선물을 문 앞에 가져다 놓곤 하셨다”며 “이사 가신다고 또 저렇게 인사를 한다”고 고마워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이 있어서 아래층이 많이 신경 쓰였는지 저희가 괜찮다고 말씀을 드렸는데도 나름 신경 쓰였나 보다”고 덧붙였다.

그는 “저분들의 마음 씀씀이를 보니 아이들도 얼마나 바르게 자라는지 상상이 간다. 이사를 가신다니 많이 서운하다”며 “부담 느끼시지 않도록 저희도 어떻게든 인사를 해야 할 것 같은데 좋은 의견 있으시면 부탁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