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글로벌 한인문화타운·종합병원’ 조성 후보지에 관심 모아져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이 지난 23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유럽한인총연합회와 소속 한인 동포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글로벌 한인문화타운 조성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인천시광역가 추진 중인 글로벌 한인문화타운 조성과 인접 지역에 종합병원이 설립된 후보지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유럽 출장 중인 유정복 인천시장은 지난 23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유럽한인총연합회와 소속 한인 동포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글로벌 한인문화타운 조성 비전에 대해 설명했다.

유 시장은 부지 선정과 관련한 전략에 대해 “해당 부지는 인천시·공사·공단 소유로 신속 개발이 가능한 부지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대부분의 귀환 재외동포들이 고령이어서 의료 서비스가 중요하다는 점에 착안, 인접 지역에 대형 종합병원을 검토하고 시니어 타운을 개발할 경우 인근에 의료 서비스가 가능한 부지를 선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됐거나 또는 지정 가능한 부지를 대상으로 외국인 투자 경쟁력이 있거나 협의가 가능한 부지를 선정할 예정이며 현재 인천경제자유구역 내 후보지를 압축하고 있다고 진행 경과를 설명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 내 후보지를 압축하고 있다는 점은 감안한다면, 지난해 송도국제도시에는 재외동포청이 출범했고 이 곳에는 연세세브란스 병원, 차병원 등이 들어설 예정이고 청라국제도시에는 서울아산병원이 조성된다.

그러나 영종의 경우 재외동포청 유치에 실패한 사례가 있는데다가 인천국제공항 개항 이후 23년 넘게 종합병원 하나 없는 열악한 의료 체계 때문에 지역 주민들의 기대가 크다.

영종 주민들은 “인천공항 국제업무단지에 재외동포청을 유치하지 못한 영종에 글로벌 한인문화타운이 조성되길 바란다”며 “특히 영종은 인천공항이 있어 재외동포들의 이동이 쉬운 곳이고 특히 항공재난을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대형 병원 하나 없는 이 곳에 종합병원까지 함께 들어선다면 영종 주민들의 숙원이 한번에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정복 시장은 재외동포들의 참여 방식과 관련해 기존 단순 주택 매입 방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참여 형태가 가능하도록 입체적이고 다양한 검토를 하고 있다.

인천시는 기존 송도아메리칸타운을 모델로 개별 부동산 매입 등 직접투자 방식을 유지하되, 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재외동포의 경우 우리나라로 기업을 이전할 경우 외국인투자기업으로서 임대지원 등을 제공하는 혜택을 검토 중이다.

또 상시로 주택을 필요로 하지 않는 재외동포를 위해 실버타운의 임대 또는 구좌분양 방식(콘도 회원권 방식)을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이밖에 ‘글로벌한인문화타운 리츠’(부동산 개발사업 리츠) 또는 ‘글로벌 한인 실버타운 운영 리츠’(핼스케어사업 리츠) 등 관련 사업에 투자해, 운영수익을 분배하고 사용권리를 획득하는 방식 등도 검토 중이다.

유정복 시장은 “앞으로 글로벌한인문화타운 추진 계획을 면밀히 검토해 재외동포 여러분들의 실질적인 참여와 더 나은 정주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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