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혁신상으로 도전정신 더 타올라”

2024 CES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휴로틱스의 양승태(왼쪽) 부대표와 아이디어오션 김중호 대표

“CES 혁신상은 우리가 만든 제품이 과연 진짜 혁신을 이뤄낼 수 있는 아이디어인지 확인시켜 준 것입니다.”(양승태 휴로틱스 부대표)

“CES 혁신상 덕분에 관심도가 달라졌습니다. 많은 사람을 만나 아이디어를 얻고 가능성을 볼 수 있었습니다.”(김중호 아이디어오션 대표)

캠퍼스의 젊은 열정이 서울시 등 지방자치단체의 지원과 함께 글로벌 무대에서 빛나고 있다. 1월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의 IT박람회 CES에서 혁신상을 탄 캠퍼스 기업은 이제 더 큰 도약을 꿈꾸고 있다.

공식 법인 설립 4개월만에 혁신상을 수상하며 기술력을 인정 받은 김중호(30·서울대 기계공학부 박사과정) 대표는 “운이 좋았다”면서도 기술에 대한 자신감이 가득했다.

아이디어오션은 기계·로봇을 인공지능(AI)이 자동화해 설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줄기세포처럼 줄기 매커니즘을 만들어 의미 있는 빅데이터를 직접 만든다. 이를 통해 움직이는 기계·로봇 설계 기술은 세계적으로 손꼽힌다고 자부한다.

소프트웨어러블이란 차별화한 로봇 형태와 제품 모듈화를 통해 세분화한 의료기기 제공을 강점으로 하는 양승태 부대표(33·중앙대 기계공학부 박사과정) 역시 맞춤형 기술 측면에서 웨어러블 로봇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다. 그는 “CES 현장에서 우리보다 앞서 간 기업을 보면서 우리도 더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기술에 대한 믿음 뿐 아니라 현실적인 지원도 큰 몫을 했다. 열정과 아이디어만으로 실제 기업을 경영할 순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서울시 캠퍼스타운 사업을 통해 가장 중요한 사무실 공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비싼 임대료 걱정에서 해방된 것은 물론 출퇴근이 편리한 역세권에 위치한 덕에 인재 유치에도 적잖은 도움이 됐다. 또 법무, 세무, 노무 등 다양한 문제는 전문가 멘토링 지원으로 즉각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이를 통해 현재 휴로틱스는 14명, 아이디어오션은 9명으로 직원을 늘리며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양승태 부대표는 “회사 운영에 노하우가 없어 투자유치를 할 때나 정관 변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무료로 자문을 받아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국내 대기업과 이미 복수의 계약을 체결하면서 수익화에 성공한 김중호 대표는 “선도하는 스타트업이 되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만큼 추가적으로 섬세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이들은 강조했다. 휴로틱스의 경우 제품 피드백이 소중하단 점에서 제작한 제품을 실제 필요로 하는 이에게 제공해 실제 경험을 쌓는 기회가 늘어나길 바랐다.

가파른 성장을 한 아디이어오션은 초창기 스타트업을 벗어난 10인 이상 기업에 필요한 세분화한 공간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중호 대표는 “업력 기준이 아니라 스타트업 성장 단계별로 보육공간 시스템이 있으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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