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26일 국방부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4월 첫 주 미국 플로리다 공군기지에서 SAR 위성을 발사할 것”이라고 밝혔다.[국방부 제공] |
[헤럴드경제=오상현 기자] 우리 군이 두 번째 정찰위성인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을 오는 4월 첫째 주 발사한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26일 국방부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4월 첫 주 미국 플로리다 공군기지에서 SAR 위성을 발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 장관은 “이번에 발사되는 2호기는 전자광학 및 적외선(EO/IR) 위성인 1호기와 달리 레이더 전파를 이용한 위성으로 주·야간 어떤 기상조건에서도 목표 표적에 대한 초고해상도 영상 확보가 가능하다”며 “2호기 발사를 통해 군은 북한 전역에 대한 기상조건과 상관없이 상당히 높은 해상도의 영상을 확보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로써 기존 항공정찰자산의 제한사항을 극복해 강화된 감시정찰 역량을 확보하고 증강된 감시능력을 통해 3축 체계 고도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장관은 북한도 이미 예고한 추가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나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북한은 우리가 4월에 위성을 발사한다고 하면 우리보다 먼저 쏘기 위해 3월 말에도 위성을 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신 장관은 북한이 지난해 11월 발사한 만리경1호가 군사정찰위성으로서 제대로 된 역할을 수행하지 못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북한의 위성은 정찰도 안 하고 지상과 통신중계도 안 하는데 그냥 (궤도를) 돌고 있는 것”이라며 “카메라 등 촬영 능력은 러시아가 획기적으로 도와주지 않으면 개선에 시간이 걸릴 것”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신 장관은 올해 전반기 한미 연합훈련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약 20여회 야외기동훈련을 했다면 올해 전반기에는 거의 50회에 가까울 정도로 2배 이상 많아질 것”이라면서 “다만 이번 전반기 연합연습 기간에는 한미일 훈련은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신 장관은 ‘즉·강·끝’ 등 지나친 대북강경기조가 북한을 자극하는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는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며 “북한 도발에 대해 확고한 대비태세를 갖추는 길만이 북한 도발을 억제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지난해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 때 ‘세상을 어지럽게 하는 것은 강도 때문이지 경찰이나 시민 때문이 아니다. 경찰과 시민 때문에 세상이 어지러워졌다고 비난하는 사람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고, 거기에 동조하는 분은 스톡홀름 신드롬 보다 더 한 서울 신드롬이다’라고 언급한 것을 소개하며 “이 같은 입장은 지금도 변함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신 장관은 북러 군사협력과 관련 “지난해 8월 이후 6700여개의 컨테이너가 북에서 러시아로 갔다”며 “러시아에서 북한으로 들어간 컨테이너는 이보다 30% 더 많은데 북한 식량 가격이 안정적인 것으로 볼 때 식량이나 생필품이 대부분이지만 일부 소재나 부품이 들어가 나중에 완성체로 생산돼 러시아로 제공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