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 ‘반도체벨트’ 공략 나선 개혁신당…이준석도 “출마 검토”

(왼쪽부터) 개혁신당의 양향자 원내대표, 이준석 대표, 이원욱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개혁신당이 22대 총선 경기 남부 ‘반도체 벨트’ 공략에 나섰다. 용인·화성 등을 겨냥한 ‘킬러 공약’을 발표한 데 이어, 이준석 대표는 화성시 동탄지역 분구를 전제로 “(출마를)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개혁신당의 이준석 대표와 양향자 원내대표, 이원욱 의원 등은 27일 오전 경기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용인·화성 첨단산업벨트’ 총선 공약을 발표했다. 공약은 ▷21대 국회를 통과한 일명 ‘K-칩스법’ 완성 ▷경기 남부권 교통망 확충 ▷첨단산업 특화 교육·연구시설 설립이 골자다.

앞서 용인갑 출마를 선언한 양 원내대표는 “대한민국 경제의 생명줄은 첨단 산업이다. 특히 반도체는 GDP의 6%, 전체 제조업 투자의 55%를 차지한다”며 반도체 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용인 반도체 특화단지 성공이 한국의 희망”이라며 “평택보다 3배 이상 큰 용인 반도체 특화단지를 중심으로 경기남부 첨단산업 벨트를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K-칩스법과 관련해서는 “용인 반도체 공장 가동 시점을 3년 이상 앞당기겠다”며 “첨단 산업 시설, 연구 투자 세액공제를 15%에서 25%로 늘리고, 인접 지역에 지자체 교부금을 우선 배정함으로써 경기 남부권 전체가 ‘용인 특화단지 효과’를 누리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반도체 고속도로와 경기남부권 철도망 연결을 통해 첨단산업 생태계를 유기적으로 잇고, 용인을 실리콘밸리를 뛰어넘는 글로벌 반도체 수도로 만들겠다”고 했다.

화성을의 3선인 이원욱 의원은 화성시를 ‘규제프리존 특구’ 지정을 재차 강조하며 “동탄신도시 대기업과 제조시설의 입지 제한이 해제되고, 동탄테크노벨리 지식산업센터와 인규베이팅센터 용도규제가 완화될 것입니다. 동탄산단 입주기업에 대한 낡은 규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동탄과 용인을 잇는 교통 공약도 발표했다.

국가첨단전략산업법을 개정해 첨단전략산업에 모빌리티·수소산업을 추가하고,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으로 국가전략기술 분야의 R&D 비용 및 시설투자비에 대한 세액공제 특례를 2034년 말까지 10년 연장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이 의원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산업기반시설에 가스·전기·용수만이 아니라 도로 및 철도에 대해 국가와 지자체 지원을 확실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동탄 같은 경우 화성병과 화성을로 지역구가 분구되면 출마를 검토할 수 있다”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분구 가능성이 나온 동탄신도시는 거주민 평균연령이 38세로 낮고, 양향자·이원욱 의원과 합동 선거운동이 가능해 이 대표 출마설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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