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귀령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부터 ‘아첨꾼’이라는 비판을 받은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이 반격에 나섰다.
안 상근부대변인은 26일 국회에서 브리핑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자신의 발언을 지적한 것에 대해 질문을 받자 “한 위원장이 예능을 다큐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국민의힘이 상황이 급해도 예능을 다큐로 받아들이거나, 야당을 험담하는 것은 한 위원장이 하실 일이 아니다”라며 “집권 여당의 비대위원장은 말싸움에 골몰하기보다 국민의 민생을 위해 조금 더 신경 써 달라”고 덧붙였다.
같은날 오전 한 위원장은 안 상근부대변인을 겨냥해 “만약 국민의힘 후보 중에서 제가 차은우 씨보다 낫다고 말하는 분이 있다면 국민의힘에서는 절대로 공천받지 못할 것”이라며 “아주 높은 확률로 굉장한 거짓말쟁이거나 굉장한 아첨꾼일 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제가 취향은 존중한다”면서도 “(이재명) 대표가 차은우 보다 잘생겼다고 하는 비위 좋은 아부꾼만이 살아남는 정글이 되어버린 게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이라고 말했다.
앞서 안 상근부대변인은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외모 이상형 월드컵’을 하는 과정에서 이 대표와 배우 겸 가수 차은우 중 한 명을 선택하라는 질문에 ‘이재명’이라고 답했다.
한편 민주당은 지난 23일 안 상근부대변인을 서울 도봉갑에 전략공천했다. 이에 이동진 전 도봉구청장이 반발했다.
이 전 구청장은 25일 페이스북에 “후보들 간 어떤 경쟁력 조사도 없이, 도봉구와는 아무런 인연도 없는 후보를 일방적으로 내리꽂는 전략공천 방식의 결정에 속수무책이었다”며 “당선 가능성을 최우선적인 공천 기준으로 삼겠다는 당의 공식적 언급은 허언에 불과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