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8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핀테크산업협회 주최 ‘2024년 플랫폼을 활용한 금융경쟁력 제고와 대응방안’에 참석한 권대영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핀테크산업협회 제공] |
[헤럴드경제=김광우 기자] “대한민국 시장, 단 5000만명의 데이터로는 지속성이 없을 것”
28일 핀테크산업협회와 산하 디지털경제금융연구원이 개최한 ‘2024년 플랫폼을 활용한 금융경쟁력 제고와 대응방안’에 참석한 권대영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시장 개척을 위해서는) 대한민국의 핀테크 등 금융사들이 해외로 디지털 활로를 개척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사무처장은 “전통 금융사들도 해외 진출을 했고, 일정 부분 실패를 하기도 했지만 다시금 진출을 도전하고 있다”며 “(금융당국도) 수익을 거둘 수 있는 동남아시아 등 지역에서 좋은 모델을 만들어내기 위해 같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금융사들의 경쟁력 발전에 대한 금융당국의 입장도 설명했다. 그는 “마음 같아서는 스마트폰이 나오기 전 만들어진 금융법 전체를 디지털화하는 대장정에 나서고 싶다”면서 “쉽지는 않겠지만, 그러한 정책 방향을 확실히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발전이 필요한 기술 분야에 대해 금융당국의 정책적 도움이 수반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이루어진 비대면 오픈뱅킹(공동결제 체계) 서비스의 경우도 은행 간 합의가 잘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초개인화된 서비스를 받는 길이 열리며 큰 변화가 일어날 거라고 본다”며 “마이데이터 서비스 확장 부분에 대해서도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300여개의 샌드박스가 만들어졌는데, 규제 특례를 받았던 규제가 제도화돼야 사업의 지속성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제도적 완성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촘촘한 부가 조건을 달았지만, 어느정도 사업이 완성되면 조건들을 완화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 사무처장은 기존 금융사와 핀테크 업체의 제휴에도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2024년부터 2027년까지 5000억원 정도 규모의 핀테크 펀드를 조성하겠다는 정책적 계획을 가지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기존 금융사와 제휴에서 쉽지 않은 부분이 있어, 만남의 자리를 많이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정과제 중 하나였던 STO(토큰증권발행) 제도에 대해서도 관심이 지속될 거라고 말했다. 권 사무처장은 “STO 활용에 따른 규제가 있고, 관련 법적 부분이 조속히 개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국회와 협회 차원에서도 입법적 노력에 힘을 실어 달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기술 발전에 따른 부작용을 방지하는 정책적 노력이 지속될 거라고 강조했다. 권 사무처장은 “혁신과 안전의 측면에서 균형 잡힌 접근을 위해 정부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프라이버시, 안전, 급격한 자금 이동 측면에서 소비자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