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를 자택에 감금한 채 성인방송 출연을 강요한 혐의 등을 받는 30대 전직 군인이 4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아내를 자택에 감금한 채 성인방송 출연을 강요한 혐의를 받는 30대 전직 직업 군인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검은 전날 협박 등 혐의로 A(37) 씨를 구속 기소했다.
지난 8일 경찰로부터 사건을 송치받은 검찰은 이후 A 씨를 조사한 뒤 혐의가 인정되는 것으로 판단했다.
A 씨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30대 아내 B 씨에게 성관계 영상 촬영과 성인방송 출연을 강요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자신의 요구를 거부하는 B 씨를 자택에 감금하고 "나체 사진을 장인어른에게 보내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B 씨는 지난해 12월 초 피해를 호소하는 유서를 남긴 채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했다.
직업 군인이었던 A 씨는 앞서 온라인에서 불법 영상물을 공유했다가 2021년 강제 전역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내를 자택에 감금한 채 성인방송 출연을 강요한 혐의 등을 받는 30대 전직 군인이 4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 |
앞서 A 씨는 지난 4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리는 인천지법에 들어서며 언론에 모습을 드러냈다.
당시 경찰 승합차에서 내린 A 씨는 수갑을 찬 두 손을 헝겊으로 덮어 가렸고 마스크를 쓴 채 휠체어를 타고 이동했다.
A 씨는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어 "아내에게 하고 싶은 말은 없는가", "장인에게 아내의 나체 사진을 보낸다고 했는가"라는 물음에도 침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