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HVDC 케이블 전용 시험장 확보…“신제품 경쟁력 강화”

대한전선 당진공장 전경 [대한전선 제공]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대한전선은 640㎸급 초고압직류송전(HVDC) 케이블 전용 시험장을 구축해 글로벌 수요 확대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전용 시험장은 당진공장의 유휴부지 약 7000m²에 조성된다. 내년 1분기 내 가동을 목표로 올해 4월 착공할 계획이다. 전체 투자 규모는 약 200억원이다.

대한전선은 육상케이블과 해저케이블 등 2개 회선의 HVDC 케이블을 동시에 시험할 수 있도록 장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1년 이상 소요되는 장기 신뢰성 시험(PQ Test)과 최근 국제 HVDC 케이블 필수 시험 항목으로 채택된 일시 과전압 시험(TOV Test) 등 국제 공인 인증을 수행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춘다.

HVDC는 장거리 대규모 송전의 핵심기술로 국가 간 전력망 연계(슈퍼그리드)와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확대에 따라 글로벌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대한전선은 HVDC 케이블을 성장동력으로 선정하고 기술력·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2022년 12월 국내 최초로 500㎸ 전류형 HVDC 케이블 시스템을 개발했고 525㎸ 전압형 HVDC 케이블 시스템 기술 역량도 확보하고 있다.

이번 투자로 전용 시험장을 갖추게 되면 다양한 제품군의 개발·인증을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어 수주 경쟁력과 시장 대응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전용 시험장 추가 조성으로 HVDC 신제품에 대한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며 “525㎸급 HVDC 해저케이블을 생산할 수 있는 해저 2공장이 준공되면 시험장의 활용도와 효율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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