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오스틴 통화 “北 도발 규탄…한반도 힘에 의한 평화 구현”

신원식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28일 오전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의 최근 도발을 강력 규탄하고 한반도에서 힘에 의한 평화 구현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국방부 제공]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28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과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의 최근 도발에 대해 규탄하고 한반도에서 ‘힘에 의한 평화’ 구현을 강조했다.

국방부는 신 장관이 이날 오전 오스틴 장관과 통화에서 한반도와 역내 안보상황을 점검하고 한미동맹과 연합방위태세의 굳건함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먼저 신 장관과 오스틴 장관은 최근 북한정세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대북정책과 관련해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최근 북한의 잇따른 수차례 미사일 발사와 해상에서의 각종 도발 등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는 무분별한 행위를 강력히 규탄했다.

또 북한과 러시아의 불법 무기거래 등 군사협력 강화는 한반도뿐만 아니라 국제평화와 안정에 심각한 위협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국제사회와 공조해 엄정히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양 장관은 고도화되고 있는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등 위협을 억제·대응하기 위한 강력하고 압도적인 연합방위태세 유지와 동맹의 긴밀한 공조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이어 대한민국 방위에 대한 미국의 철통같은 공약을 재강조하고, 한반도에서 ‘힘에 의한 평화’ 구현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또 확장억제의 실행력을 한층 더 강화하기로 하는 동시에 한미일 안보협력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신 장관과 오스틴 장관은 지난해 한미동맹 70주년 성과를 평가하고 제55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서 합의한 ‘한미동맹 국방비전’을 충실히 이행해 나갈 것을 재확인했다.

이를 위해 대북억제력의 완전성 제고, 동맹능력의 현대화 및 과학기술동맹으로의 발전, 가치공유국과의 연대 강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또 한미동맹의 결속력이 그 어느 때보다 굳건하다는 데 공감하면서 역내 평화와 안정을 저해하는 북한의 어떠한 도발과 위협에도 한미가 함께 강력히 대응할 수 있도록 한미동맹을 더욱 공고화하기로 했다.

이날 통화는 오스틴 장관이 전립선암 수술을 받고 퇴원해 지난주 업무에 복귀한 후 교전중인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을 제외하면 첫 번째 국방장관 간 공조통화였다.

앞서 신 장관은 오스틴 장관에게 퇴원을 축하하며 쾌유를 기원하는 메시지와 함께 과일바구니를 전달하기도 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