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카드 제공] |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지난해 새학기 초·중·고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준비물을 구입하기 위해 쓴 돈이 1년 사이에 35.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카드는 새로운 학년을 시작하는 3월을 맞아 새학기 준비 관련된 품목의 신용카드, 체크카드 매출액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분석은 소비 패턴, 카드 정보 등의 데이터를 활용한 머신러닝 모델로 초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를 추정하고, 해당 회원이 2022년 2~3월과 지난해 2~3월에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한 새학기 관련 품목(이어폰, 학습교재, 스마트워치, 실내화, 휴대폰, 노트북, 지갑, 책가방 등)을 중심으로 분석했다.
분석 결과, 지난해 2~3월 초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가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새학기 관련 품목을 구입한 회원 수는 2022년 동기 대비 약 31% 증가했고, 소비 금액은 35.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소비 금액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세부 품목은 이어폰·헤드셋, 학습교재, 스마트워치, 실내화, 휴대폰, 노트북이다.
한편, 새학기 준비물을 구매한 초중고등학생 학부모의 2~3월 오프라인 소비 금액도 16% 늘었고, 온·오프라인 전체 소비 금액은 16.2% 증가했다.
이는 엔데믹 전환 이후 처음 맞는 입학식 및 새학기를 맞아 학부모들의 온라인 쇼핑몰을 통한 새학기 관련 품목의 소비가 크게 증가한 영향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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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3월 소비 금액은 2022년 대비 전자기기(용품) 49.3%, 잡화류 36.6%, 도서/학습용품 23.1% 순으로 증가했다.
인당 소비 금액은 2022년 14만3000원에서 지난해 14만8000원으로 3.8% 증가했다. 인당 이용금액이 가장 크게 증가한 품목군은 휴대폰, 태블릿 등 전자기기(용품)으로 9.9% 증가, 책가방, 운동화 등 잡화는 2.8% 증가한 반면, 학습교재와 문구용품 등 도서/학습용품은 -3.1%로 소폭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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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 품목별 소비 금액 비중을 보면, 2022년에는 전체 새학기 품목 소비 중 학습교재의 소비 금액 비중이 16.6%, ▷운동화 9.9% ▷책가방 8.7% ▷PC(용품) 8.4% ▷휴대폰(용품) 6.9% ▷노트북(용품) 5.0% 순이었다. 지난해는 학습교재 부문의 비중이 크게 증가한 28.2%를 차지했고, 이어서 ▷책가방 9.3% ▷휴대폰(용품)8.3% ▷운동화 8.3% ▷PC(용품) 7.6% ▷노트북(용품) 5.8% 순으로 높았다.
2022년 대비 2023년 소비 금액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세부 품목은 이어폰·헤드셋(용품)으로 253.3% 증가했고, 이외에는 ▷학습교재 130.3% ▷스마트워치 91.3% ▷실내화 72.5% ▷휴대폰(용품) 64.6% ▷노트북(용품) 56.4% 순으로 증가했다.
반면 세부 소비 품목 중 2022년 대비 지난해 책상·책장·의자의 소비 금액은 -7.4% 감소했다.
KB국민카드 데이터사업그룹 관계자는 “새출발의 계절인 3월을 맞아 머신러닝 기법으로 학부모 추정을 통해 초중고등학생의 새학기 준비물 소비 현황을 분석해보니, 지난해 소비가 더욱 활발해졌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분석기법을 통해 시즌별 소비 트렌드를 지속적으로 소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