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 한앤코와 필름 합작사 설립…고부가 소재 개발

코오롱인더스트리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는 폴리에스터필름. [코오롱인더스트리 홈페이지 캡처]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코오롱인더스트리가 필름 사업 매각 대신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한앤컴퍼니(이하 한앤코)와 합작회사를 설립하고 고부가가치 소재 기술 개발 및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필름 사업부에 대해 한앤코와 합작법인(JV) 설립 체결 전 기본적 사항을 정하기 위해 구속력 있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당사자간 (JV 설립 관련해) 구체적인 조건들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앤코는 포트폴리오 회사로 2022년 SKC로부터 인수한 SK마이크로웍스(전 SKC 필름사업부문)를 보유하고 있다. JV 설립 시 경영권은 SK마이크로웍스가 보유하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애초 필름 사업 매각을 고려했었다. 중국 저가 공세에 밀려 필름 사업에서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필름·전자재료 사업은 지난해 3분기 177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시황 악화로 일부 기업들은 필름 사업을 매각하거나 축소하고 있다. LG화학은 지난해 IT 소재 사업부의 필름 사업 중 편광판 및 편광판 소재 사업을 중국 기업에 총 1조982억원에 매각했다. 효성화학 대전 나일론 필름 생산공장을 폐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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