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그룹 토론과 데이터분석 중인 한미그룹 연구원들. [한미약품 제공] |
한미약품그룹 임직원 10명 중 2명꼴로 R&D부문에서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그룹에 따르면, 한미사이언스 한미약품 등의 R&D인력은 석·박사 396명을 포함해 600여명에 달한다. 이는 전체 임직원 20%대로, 업계 최고 수준. 이중 의사·수의사·약사만 총 76명이다.
연구인력은 국내 5개 R&D부문인 서울 본사 임상개발 파트, 팔탄 제제연구소와 동탄 R&D센터, 평택 바이오제조개발팀, 시흥 한미정밀화학 R&D센터에서 일한다.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 R&D센터에서도 연구원 180여명이 신약개발 업무를 맡고 있다.
한미그룹은 지난해 기존 ‘바이오’와 ‘합성’으로 나눴던 동탄 R&D센터 조직을 ‘질환(비만/대사, 면역/표적항암, 희귀질환)’ 중심으로 세분화했다. 조직개편 방향은 혁신을 위한 기술융합과 연구원간 소통 및 협력 극대화. 개편은 한미약품 임주현 사장과 최인영 R&D센터장이 주도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미는 ‘R&D는 핵심가치’라는 경영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수 년 재무여건상 매출 대비 R&D투자비 20%라는 기조가 13%까지 줄기도 했지만 신약 연구개발 활동은 변함이 없다는 것이다.
회사 측은 “한국인 맞춤형 GLP-1 비만 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작년 10월 식약처의 임상 3상 승인 후 2개월여 만에 첫 환자등록까지 이뤄졌다. MASH(대사질환 관련 지방간염) 치료제로 개발 중인 ‘에피노페그듀타이드’는 미국 MSD가 글로벌 2b상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며 “같은 적응증으로 개발한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 역시 글로벌 임상 2상에 진입하며 임상에 속도가 붙었다”고 설명했다.
한미약품 최인영 R&D센터장은 “오랜 기간 축적해 온 기술에 더해 세포유전자, 표적단백질 분해, mRNA, 항체-약물 중합체 등 신규 모달리티 발굴에 힘을 쏟고 있다”며 “OCI그룹과 통합은 흔들림 없는 신약개발 기조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손인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