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와 무관. [123RF] |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온라인 게시판에 "광명역을 폭파하겠다"는 협박 글을 쓴 20대가 구속됐다. 그는 해외 IP 주소로 자신이 사는 곳을 위장했으나 국제공조 수사로 덜미가 잡혔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협박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20대 남성 A 씨를 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3일 오후 9시께 119 안전신고센터 홈페이지에 "광명역 11시 폭파 예정"이라는 내용의 글을 쓴 혐의를 받고 있다.
당일 경찰 특공대와 소방, 군, 철도 폭발물처리반이 광명역 일대를 합동 수색했으나 별다른 특이점이 발견되지는 않았다.
경찰은 해당 게시글이 해외 IP를 이용해 작성된 사실을 파악하고 인터폴에 국제공조를 요청했다.
수사 결과 A 씨는 국내에 거주하면서 가상사설망(VPN)을 이용해 게시물을 작성한 사실을 확인돼 긴급체포됐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기분이 안 좋은 일이 있어 화가 나 그랬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민에게 불안감을 주는 협박 글 게시자에 대해선 모든 추적기법을 동원해 반드시 검거하고 엄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