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교육훈련, 공감 소통형으로 바꿔라”

유진기업의 사내교육 프로그램 '수요지식회' 강의. [유진기업 제공]

기업들이 사내 교육훈련을 공감·소통 중심으로 바꾸고 있다. 일방적 주입식 교육으론 감동을 줄 수 없고 교육효과를 얻을 몰입은 더더욱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콘크리트 1위 회사 유진기업은 ‘수요지식회’란 사내교육 프로그램을 3년 전부터 운영하고 있다. 수요지식회는 직무 관련 교육에 그치지 않고 교양·문화·재테크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른 게 특징.

현재까지 ‘미술심리 진단’, ‘심폐소생술’, ‘스트레스 관리법’, ‘아로마 향기테라피’ 같은 강의를 비롯해 최근에는 ‘챗GPT 활용법’, ‘트렌드코리아 2024’ 등 비즈니스실무 강의도 하고 있다.

올해는 직원들의 수요를 조사해 강의를 구성했다. 1/4분기 수요지식회의 주제는 ‘돈을 불리는 나만의 기술’로, 사전 임직원 설문조사를 해 가장 관심도가 높았던 재테크 분야가 선정됐다. 박정호 명지대 특임교수, 주식 유튜버 ‘주식캐스터 여니’ 채널을 운영하는 김지연 씨 등이 강사로 나온다.

신규 입사자 입문(induction) 교육을 감동과 체험 중심으로 바꾸기도 한다. 한라시멘트·아세아시멘트는 MZ세대 특성에 맞춘 신입공채 인덕션프로그램을 도입했다. 기존 청취 위주의 주입교육 대신 현장 체험활동과 소통프로그램으로 꾸민 것이다.

양사는 소속 본부별 인덕션 및 OJT(현장직무훈련)를 포함해 각 사별로 이달부터 4월 중순까지 2개월 동안 교육을 실시한다. 교육에는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안전체험, 생산현장 답사, 역사유적 투어, 문화공연 관람 등이 포함됐다.

한라시멘트 측은 “일방적 주입식 입문교육은 MZ세대의 관심과 참여는 물론 몰입을 이끌어낼 수 없다. 즉, 교육훈련의 효과를 보장할 수 없는 것”이라며 “입문교육은 물론 직무교육까지 소통·공감 중심으로 바꿔나갈 것”이라 했다.

한라·아세아시멘트가 신입사원 입문교육을 체험 감동을 중심에 두고 개편했다. [한라시멘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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