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지하철 1호선 시청역에서 지하철 이용객이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해 개찰구를 통과하고 있다.[연합] |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서울 지하철과 버스, 공공자전거 따릉이 등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 이용자들의 월평균 사용액은 9만2000원이었다.
기후동행카드는 시가 전국 최초로 선보인 무제한 대중교통 통합 정기권이다. 1월27일부터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지하철과 버스 무제한 이용권인 6만2000원권, 공공자전거까지 무제한 탈 수 있는 6만5000원권이 있다.
‘기동카’ 월 비용을 6만원대로 보면 기동카 이용자들은 월 평균 3만원 정도를 아낀 셈이다.
시가 기동카 한 달 사용량을 분석한 결과 시범운영 첫날부터 이용한 사람은 약 10만명이며, 월 평균 57회를 사용했다.
10만명 중 카드 가격(6만2000원) 이상을 사용한 사람은 8만4326명이었다. 이들은 30일간 평균 9만1900원을 사용했다.
기동카 사용자의 91%는 6만원 이상의 대중교통비를 쓴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 교통카드 사용자들의 월평균 교통비 지출액은 6만원이 안 되는 경우가 약 70%(68%)에 달했다.
일반 교통카드로 6만원 이상 교통비를 지출한 경우는 32% 수준이었다.
대중들이 자기 교통비 패턴에 맞춰 스마트하게 기후동행카드 사용여부를 결정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시 역시 주로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하는 사람이 기후동행카드를 구매해 이용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기후동행카드로 대중교통을 타는 시민은 꾸준히 늘고 있다.
시행 후 첫 주말 약 10만명이 사용을 개시했고 23일에는 약 31만명까지 이용자 수가 증가했다.
30일 동안 기후동행카드로 1회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한 사람은 34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구매자 연령대를 살펴보면 20대(30%), 30대(29%), 40대(16%), 50대(17%) 순으로 나타났다. 20∼30대 청년층이 구매자의 절반을 넘었다.
2월26일부터는 기후동행카드 청년권이 출시됐다. 이들에겐 약 12%의 할인이 적용돼 19∼34세(1989년 1월1일∼2005년 12월31일생) 청년은 월 5만5000원, 5만8000원(따릉이 포함)으로 서울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시는 4월 중 신용·체크카드로 결제 수단을 확대하고 상반기에는 서울대공원, 식물원 입장권 할인 혜택을 추가할 예정이다.
또 오는 10월 한강리버버스가 개통되면 리버버스도 무제한 타는 6만8000원권이 추가된다.
시에 따르면 기동카 판매 첫날인 1월23일부터 2월25일까지 누적 판매량은 46만2000장으로 집계됐다. 장당 최저 6만2000원으로 계산해도 판매 비용이 286억4400만원에 달한다.
판매 유형별로는 모바일 15만8000장(재충전 제외)·실물 30만4000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