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영 부위원장, 싱가포르-태국 출장 마무리…“해외진출·투자유치 지원”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8일 오전 세타풋 수티왓나르풋 태국 중앙은행(Bank of Thailand) 총재와 면담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제공]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K-금융 세일즈를 위해 나선 싱가포르·태국 출장을 마무리했다. 금융위는 이번 출장이 우리 금융산업의 국제화를 위한 해외진출과 투자유치를 지원하는 데 의의가 있었다고 보고, 금융외교 활동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29일 금융위에 따르면, 김 부위원장은 26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진행된 싱가포르·태국 출장을 마무리하고 이날 귀국했다. 이번 출장은 우리 정부의 자본시장 선진화 노력을 널리 알려 국내외 투자자들의 투자를 유치하고, 우리 금융기관의 현지 진출을 지원한다는 목표로 진행됐다.

우선 김 부위원장은 27일 싱가포르 풀러튼 호텔에서 한국거래소, 예탁결제원과 함께 싱가포르 주요 기관 투자자들을 만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등 한국 정부의 자본시장 선진화 노력에 대해 설명했다. 이런 제도개선의 연속성에 의문을 표하는 투자자들에게 김 부위원장은 “자본시장 제도개선은 기업과 투자자의 상생·성장을 위해 일관성 있게 추진할 중장기 주요 정책과제”라고 강조했다.

김 부위원장은 같은날 은행연합회와 싱가포르 은행협회 간 상호협력 양해각서(MOU) 행사에도 참석해 오픈뱅킹 및 마이데이터 제도, 디지털 뱅크 등 양국이 각각 강점을 가진 분야에서 협력하고, 이번 MOU를 계기로 향후 양국 은행업계가 활발히 교류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8일 오전 피치 아크라핏 태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의장과 면담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제공]

태국에서는 태국 중앙은행과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연이어 고위급 면담을 가졌다.

김 부위원장은 28일 세타풋 수티왓나르풋 태국 중앙은행 총재와 만나 한국의 인터넷전문은행 추진경험을 공유하고, 태국의 가상은행 인가시 한국 금융회사 참여에 대한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 한국의 오픈뱅킹, 마이데이터 등 금융인프라 제도를 소개하면서 양국 간 교류와 협력 강화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이에 세타풋 총재는 가상은행 도입의 기대효과와 신용정보 데이터베이스 등 한국의 경험과 관련해 향후 세미나 등을 통해 실질적 협력을 강화해나가는 한편, 한국의 인터넷전문은행을 비롯한 금융회사들이 향후 태국의 금융시장에 더 많이 진출하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김 부위원장은 피치 아크라핏 태국 SEC 의장과 면담을 갖고 공매도 한시 중단 및 불법·불공정 공매도 방지 추진 노력에 대해 설명했다. 피치 의장은 한국의 공매도 금지 이후 태국에서 한국의 자본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강조하며 2012년 양 기관 간 체결된 MOU를 개정하자고 제안했다.

김 부위원장은 28일 태국 현지 진출 금융회사 간담회에도 참석해 현지 시장상황과 회사별 영업현황, 영업 애로사항과 건의사항 등을 청취했다. 방카슈랑스 시장에서 외국계 후발주자의 영업 어려움, 신용정보관리체계 이용 관련 과다한 비용 발생 등에 대한 금융회사들의 의견을 들은 김 부위원장은 영업애로 해소를 위해 태국 당국과 긴밀히 소통하겠다고 답했다.

금융위는 이번 싱가포르 방문이 정부가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을 적극 추진 중인 상황에서 정책방향을 정확하고 시의적절하게 전달해 투자자의 관심을 제고하고 국내 기업의 해외투자 유치를 지원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간 국내 금융회사들의 진출이 미흡했던 태국에서 K-금융에 대한 세일즈를 직접 지원함으로써 향후 우리 금융회사들의 태국 진출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김 부위원장은 올해 IR, 라운드테이블 등 활발한 투자유치 활동 및 해외 금융당국 고위급 면담 등을 통해 금융 국제화를 위한 금융외교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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