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등 글로벌 시장 정조준…팀네이버·삼성물산 ‘IT-건설’ 융합 맞손

28일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네이버 1784에서 진행된 팀 네이버-삼성물산 업무 협약식에서 김유원(왼쪽부터)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채선주 네이버 대외/ESG 정책 대표,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가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네이버 제공]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팀 네이버(네이버클라우드, 네이버랩스)와 삼성물산이 IT·건설 융합 기술 개발을 위해 손을 잡았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양사의 역량을 집결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클라우드, 네이버랩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28일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네이버 1784 사옥에서 ‘국내 및 사우디아라비아에서의 홈·빌딩 솔루션 협업 및 건설 혁신 ICT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MOU는 팀 네이버와 삼성물산이 ▷미래기술 기반 오피스 등 공간 디지털화 ▷첨단 스마트시티 등 글로벌 시장 확대 ▷ICT 기술 활용 건설산업 경쟁력 강화 등에 대해 협력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네이버 1784 사옥에 적용된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자율주행 등 첨단 기술을 삼성물산의 홈·빌딩 플랫폼과 융합해 시너지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미래형 오피스빌딩을 구현을 비롯해 기업고객(B2B)을 대상으로 하는 차세대 플랫폼 사업에 이르기까지 협업을 이어가며,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한 기회까지 창출한다는 목표다.

특히 팀 네이버가 사우디아라비아 디지털 트윈 구축 사업을 수주한 만큼, 삼성물산과의 협업을 기반으로 현지에서의 사업이 보다 확대될 것이라고 양사는 기대했다. 삼성물산도 리야드 메트로, 네옴 터널 등 사우디아라비아에서의 사업을 활발하게 이어가고 있으며, 국내·외에서 다양한 프로젝트 경험을 쌓았다.

네이버 1784 사옥 [네이버 제공]

양사가 전략적으로 시장 확대에 힘을 쓰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데이터센터, 공항, 쇼핑몰, 스마트시티와 같은 사업의 수주, 건설 및 운영에 시너지를 낸다는 청사진이다.

이외에도 AI, 로보틱스, 자율주행, 혼합현실(XR) 등을 업무에 적용하는데도 양사의 역량을 모은다.

조혜정 삼성물산 DxP사업본부 본부장은 “건설업을 넘어 새로운 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해가는 시기에 국내 최고의 기술력을 갖춘 네이버와 협약을 통해 미래 신시장 진입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상영 네이버클라우드 글로벌 DX&이노베이션 부문장은 “삼성물산과의 이번 협약으로 사우디 사업의 확장 기반을 다지고 팀 네이버의 기술력을 다각화 해 빌딩, 주택, 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공간의 디지털 전환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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