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광주버스터미널 4700억에 매입…‘랜드마크 백화점’ 가속도

광주 신세계 백화점 조감도. [광주시 제공]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신세계가 광주 종합버스터미널 일대에 쇼핑·문화·예술을 어우른 랜드마크 백화점을 짓는다.

20일 광주신세계에 따르먼 회사는 전날 금호고속으로부터 광주 종합버스터미널 사업과 관련한 자산을 4700억원에 사들인다고 공시했다. 유스퀘어 문화관 등 건물과 토지를 포함한 유스퀘어 부동산과 터미널 사업권이 대상이다.

이로써 광주신세계는 전체 집합건물 중 사업 추진 요건인 67%의 대지권을 확보했다. 대규모 복합시설 건립 계획을 예정대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

다만 현재 백화점 부지는 합의하지 못해 대상에서 제외됐다. 백화점 땅(1만4876㎡)과 건물은 신세계가 금호에 보증금 5270억원을 내고 2033년까지 20년간 임차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신세계는 광주시, 금호고속과 광주종합버스터미널 부지 일대에 복합시설을 짓기로 업무협약을 했다. 가칭 ‘광주신세계 아트 앤 컬처파크’다.

광주신세계 아트 앤 컬처 파크는 영업면적이 9만9000㎡(약 3만평) 정도로 기존 광주신세계백화점의 세 배 규모다.

신세계는 이곳에 예술 작품을 선보이는 갤러리와 개방형 대형 서점, 옥상공원, 루프탑 레스토랑, 펫(애완동물) 파크 등을 들일 계획이다. 입점 브랜드도 현재 530여개에서 1000여개로 두배 가량 늘린다.

신세계는 2028년 준공을 목표로 부지 개발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광주 종합버스터미널의 연간 이용객은 480만명에 달한다. 전국에서 가장 넓은 왕복 16차선의 무진대로와도 접해있다.

광주신세계 관계자는 “양해각서 체결 이후 지속해서 협상을 해왔는데, 집합건물 전체 매각에는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일단 문화관 건물을 허물고 복합시설을 짓기 위한 67%의 대지권을 확보함으로써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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