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일 서울 중구 유관순기념관에서 열린 제105주년 3·1절 기념식 기념사를 통해 무장독립운동을 비롯해 외교, 교육, 문화 등 모든 독립운동이 합당한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연합]

[헤럴드경제=안세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제105주년 3·1절 기념사에 대해 여야가 상반된 입장을 내놨다. 국민의힘은 “한일 관계 도약을 제시했다”며 호평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독도 야욕을 감추지 않는 일본에 다시 한번 구애를 보냈다”며 비판했다.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미래의 길과 한일 관계 도약을 제시했다”며 “무엇보다 ‘3·1운동은 통일로 비로소 완결된다’며 자유로운 통일 한반도를 향한 의지를 천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통일은 우리 한반도의 평화를 넘어 전 세계 평화와 번영의 시작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북한 정권은 핵과 미사일에 의존한 채 주민들은 궁핍과 굶주림에 내몰았고, 이제는 우리를 제1의 적대국으로 명시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도 정부와 함께 통일을 향한 걸음에 힘을 모을 것”이라며 “3.1운동 정신을 가슴 깊이 담고 자유와 평화를 위한 역사적 사명을 다하겠다”고 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독립운동 정신에 대한 모독으로 점철됐다”고 비판했다.

안귀령 대변인은 “일본과의 협력이 기미독립운동의 목적이고 정신이냐”며 “윤 대통령은 대체 학교에서 역사를 어떻게 배운 것이냐”고 지적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독도 야욕을 감추지 않는 일본에 다시 한번 구애를 보냈다”며 “뒤통수 때릴 생각뿐인 일본 정부에 보내는 윤 대통령의 끝없는 구애는 낯부끄럽기까지 하다”고 했다.

아울러 “3·1절에도 북한을 자극하는 대통령의 생각을 이해할 수 없다”며 “오늘 국민은 윤 대통령의 발언으로 남북 관계 파탄을 확인해야 했다”고 비판했다.

새로운미래 이낙연 공동대표도 페이스북에서 “몹시 실망스럽다. 3·1절의 의미를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의아할 지경”이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