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서울 중구 유관순기념관에서 열린 제105주년 3·1절 기념식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웃으면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제105주년 3·1절을 맞아 1일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을 찾아 백범 김구 등 애국지사 묘역을 참배했다.
이 대표는 묘역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윤석열 정부) 2년도 되지 않은 이 짧은 시간에 얼마나 대한민국이 과거로 후퇴했는지, 퇴행했는지 우리는 몸으로 느끼고 있다”며 “더 이상의 퇴행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은 특별한 날이고 또 얼마 있지 않으면 대한민국의 명운을 가르는 총선이 있다”며 “이제는 퇴행을 멈추고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 그 길을 우리 국민들께서 함께 열어 주시라”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한일관계와 관련해선 “우리가 일본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함께 공동의 번영을 추구해야 하는 것은 미래이지만, 그들이 수십 년, 그 긴 세월 이 강토를 침탈하고 수없이 많은 우리의 국민들을 살해하고 탄압하고 수탈했던 것은 명백한 역사이고, 그 역사는 아직도 진행형”이라고 지적했다.
또 “삼천리강산의 수천만 한민족이 일제의 침략에 항거해 자주독립의 나라를 만들고자 싸웠던 그날을 기념하는 날임에도 대통령의 기념사에 일제의 침략과 그로 인한 우리의 고통에 대해 특별한 언급과 지적이 없었던 점이 참 아쉽다”고 윤석열 대통령의 이날 3·1절 기념사를 비판했다.
이날 참배에는 백범의 증손자인 김용만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이사 등 민주당의 영입인사들도 함께했다.
이에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무도한 정권이 대한민국의 뿌리인 3.1운동 정신을 망각하고, 또 훼손하고 있다”면서 “윤석열 정권의 ‘굴종외교’는 일본의 거듭된 과거사 부정과 영토주권 위협으로 되돌아왔다”고 비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