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컨테이너가 가득하다. [연합] |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지난달 수출이 설연휴에도 5%가량 증가하면 5개월 연속 플러스 행진을 이어갔다. 주력 상품인 반도체 수출이 작년보다 70%가량 늘어나고 대(對)미국 수출이 2월 기준 역대 최대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또 지난 2022년 9월 이후 뒷걸음질 치던 중국 수출은 17개월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전반적인 수출 회복세가 뚜렷해지는 추세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에 따르면 2월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524억1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8% 증가했다.
월간 수출은 지난해 10월 플러스 전환한 뒤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도체 수출도 4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2월 반도체 수출은 66.7% 증가한 99억달러였다. 반도체 수출은 2017년 10월(+69.6%) 이후 76개월 만에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또 디스플레이(20.2%), 컴퓨터SSD(+18.4%) 수출도 각각 7개월, 2개월 연속 증가하였다. 자동차(-7.8%)는 설 연휴 휴무와 일부업체의 생산라인 정비로 감소했다.
국가별은 우리나라 최대 수출국인 대중국 수출(-2.4%)은 중국 춘절의 영향으로 줄었지만 일평균 수출(4.8%)은 늘었다. 대중국 무역수지는 2022년 9월 이후 17개월 만에 2억4000만 달러)로 흑자전환됐다. 대미국 수출(9.0%)은 1월에 이어 2월에도 월 기준 역대 최대 수출실적인 98억 달러를 기록,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일본(1.0%)·아세안(1.4%)·중남미(25.1%)로의 수출도 증가했다.
지난달 수입액은 481억1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1% 줄었다. 이에 따라 2월 무역수지는 42억9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월간 무역수지는 지난해 6월부터 9개월 연속 흑자 흐름을 지속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우리 수출은 작년 10월 수출플러스와 무역수지 흑자를 동시 달성하면서 작년 하반기 우리나라 ‘상저하고’ 성장을 이끌었다”면서 “2월에는 설 연휴 등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한 자릿수로 증가, 5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고 평가했다.
이어 “반도체 60% 이상 플러스, 대미국 수출 2월 기준 역대 1위로 호조세 지속, 대중국 무역수지 17개월 만에 흑자전환, 9개월 연속 흑자기조 유지 등 우리 수출이 보여준 성과는 올해 역대 최대수준인 7000억 달러라는 도전적 수출목표 달성에 대한 청신호”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경제의 삼두마차인 소비·투자·수출 중 확실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는 수출이 최선두에서 우리 경제 성장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총력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