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정성호·이인영·김병기 본선 직행…박지원·정동영 경선으로

임혁백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공천심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친명계(친이재명계) 핵심 정성호 의원과 김병기 의원이 현 지역구인 경기 동두천·양주·연천갑과 서울 동작갑에서 각각 단수 공천을 받았다.

‘친명횡재·비명횡사’라는 말이 회자되는 가운데 주목받은 비명계(비이재명계)이자 ‘86 대표주자’인 이인영 의원도 텃밭인 서울 구로갑에서 단수 공천을 받아 본선으로 직행하게 됐다.

반면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전남 해남·완도·진도에서 윤재갑 의원과,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은 전북 전주병에서 김성주 의원과 2인 경선 예선을 치르게 됐다.

임혁백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은 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이런 내용을 포함한 9차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총 19개 지역구를 대상으로 진행된 심사 결과 단수공천은 8곳, 경선은 11곳이었다.

김윤덕 조직사무부총장은 전북 전주갑, 한병도 전략기획위원장은 전북 익산을에서 단수 공천을 받았다.

김현정 당대표 언론특보는 경기 평택병, 남병근 전 지역위원장은 동두천·양주·연천을, 그리고 이원택 의원이 전북 군산·김제·부안을에서 각각 단수공천을 받아 4·10 총선 본선으로 직행하게 됐다.

‘친명 대 비명’ 구도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경기 안산갑에서는 비명계 현역 전해철 의원과 친명계 원외인사 양문석 전 방송통신위원이 경선에서 맞붙게 됐다.

경기 평택갑에서는 홍기원 의원이 임승근 지역위원장과, 전북 정읍·고창에서는 윤준병 의원이 유성엽 전 의원과 각각 경선에 나선다.

전북 남원·장수·임실·순창에서는 박희승 현 지역위원장과 성준후 당 부대변인, 이환주 전 남원시장이 3인 경선, 완주·진안·무주에서는 안호영 의원과 김정호 당 정책위 부의장이 2인 경선을 치른다.

전남 여수갑에서는 주철현 의원과 이용주 전 의원, 여수을에서는 김회재 의원과 조계원 당 부대변인의 2인 경선, 그리고 나주·화순에서는 신정훈 의원과 손금주 전 의원, 구충곤 전 화순군수의 3인 경선이 펼쳐지게 됐다.

영암·무안·신안에서도 서삼석 의원과 김태성 당 정책위 부의장, 천경배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부실장이 3인 경선을 치러야 한다.

임혁백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공천심사 결과를 발표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

이와 함께 공관위는 서동용 의원의 지역구인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과 관련해 전략공천관리위원회에 전략지역으로 지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임 위원장은 “여성 특구로 지정되지 않을까 추측한다”면서도 “전적으로 전략공관위가 결정할 내용”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임 위원장은 민주당이 공천 과정에서 극심한 진통을 겪으면서 총선을 앞두고 지지율마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통합공천을 강조했다.

그는 “당의 단결과 통합을 저해하는 계파 공천을 한 적이 없다”며 “민주당의 통합을 위해 헌신하는 후보를 공천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심사 결과에 대해서도 “통합이 주를 이루고 있다”면서 “특정 지역을 지정하지 않아도 이 명단이 통합에 주안점을 두고 결정을 내렸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라임 사태와 엮여 공천 배제된 기동민 의원의 재심 신청과 관련해선 “다수가 도덕성에 문제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으나 일부 위원들의 반대가 있어 무기명 투표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임 위원장은 ‘자객공천’이란 말까지 나온 경기 안산갑이 경선으로 교통정리된 데 대해선 “양 후보의 경우 혐오발언에 해당하지 않느냐는 문제가 제기되기는 했다”면서도 “그 정도가 경선에서 탈락시켜야 할 정도는 아니라는 결론이 나서 양자 경선으로 정리했다”고 말했다.

양 전 방통위원은 전해철 의원에게 ‘수박’이라고 비판해 3개월 당직 정직 징계를 받은 바 있다.

‘수박’은 민주당 강성당원들이 겉은 파랗지만 속은 빨갛다는 의미에서 비명계 의원들을 조롱섞어 비판할 때 쓰는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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