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 구급대원이 신생아가 의식을 잃지 않도록 끊임없이 태명을 부르며 깨우고 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출산 예정일보다 일찍 태어난 신생아가 119구급대원의 도움으로 대학병원으로 신속하게 옮겨져 건강하게 부모의 품에 안길 수 있었다.
1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2분께 기장군 정관읍에 있는 한 여성의원에서 조산아를 신속하게 치료시설이 있는 병원으로 이송해달라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앞서 이날 오전 8시22분께 정관119안전센터 구급대원이 복통을 호소하는 임산부를 해당 여성의원으로 이송했다.
임산부는 이곳에서 임신 29주 만에 딸을 출산했다. 하지만 문제는 이 의원에는 조산아를 치료할 수 있는 시설이 없었다.
신고받고 출동한 정관119안전센터 구급대원은 구급차에서 아이가 의식을 잃지 않도록 태명과 함께 “눈 떠 눈 떠, 조금만 고생해”를 반복해 부르며 응급처치했다.
아기는 양산부산대학교병원 신생아 중환자실로 이송됐고 건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당국은 "출동한 대원이 응급처치하고 그와 동시에 119종합상황실 구급상황관리센터에서는 병원을 신속하게 선정했다"며 "구급대원과 구급상황관리센터가 잘 어우러져서 아이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