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ZARA) 매장. [로이터통신] |
[헤럴드경제=안효정 기자] 패스트패션 브랜드 자라(ZARA)의 모기업인 스페인 인디텍스가 다음달 1일부터 우크라이나 내 매장을 순차적으로 다시 열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디텍스는 우크라이나에서 1단계로 자라 브랜드 3곳 등 점포 20곳을 먼저 열고 온라인 판매를 재개하기로 했다.
인디텍스는 먼저 수도 키이우 일대에서 영업을 재개하고, 앞으로 수개월 내 매장 50곳을 다시 여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인디텍스는 성명에서 현지 시장 상황에 따라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면서 “우리 그룹의 최우선순위는 계속해서 직원과 고객의 안전”이라고 말했다.
인디텍스는 우크라이나 전쟁 직전인 지난 2019년 우크라이나에 72개, 러시아에 558개의 점포를 두고 있었다. 하지만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직후부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내 매장을 모두 닫았다.
인디텍스는 서방의 제재로 러시아 내 영업이 어려워지자 지난 2022년 말에는 러시아 내 매장을 아랍에미리트(UAE)의 다헤르 그룹에 매각했다.
다만 상황이 바뀌면 러시아에서 영업을 재개하는 방안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경쟁사인 스웨덴 H&M은 지난해 11월 우크라이나 내 영업을 재개, 현재 수도 키이우와 서부 르비우에서 7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