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7월30일(현지 시각) 제2의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러시아 해군의 날 기념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러시아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 아파트에 드론이 충돌해 건물 일부가 손상됐다고 현지 언론들이 2일(현지시간) 전했다.
알렉산드르 베글로프 상트페테르부르크 시장은 텔레그램에서 크라스노그바르데이스키 지역 아파트에 긴급 상황이 생겨 당국이 작업 중이라며 "사상자는 없다"고 공지했다.
베글로프 시장은 다만 사고 원인에 대해선 특별히 거론하지 않았다.
러시아 현지 언론들은 무인기(드론)가 아파트에 충돌한 것이라고 전했다.
텔레그램 채널 '112'는 이날 오전 드론이 아파트 건물 중 하나와 충돌해 두 가구의 발코니가 손상됐다고 전했다. 렌TV는 이번 일로 약 100명이 대피했다고도 했다.
텔레그램 '매시'는 우크라이나 드론이 추락 지점에서 1km 거리에 있는 상트페테르부르크 동북부 루치 석요 저장소를 목표로 한 것이라고 추정했다.
한편 이와 별개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드론 공방전이 가열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최근 국경에서 북쪽으로 약 400km 떨어진 러시아 리페츠크시에 있는 제철소를 공격했다. 러시아 철강업체 노보리페츠크가 운영하는 제철소는 우크라이나의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했지만 인명 피해 없이 진화됐다.
로이터통신은 최근 몇달 새 러시아 군사와 산업 목표물에 대한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이 빈번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월에는 북서부 레닌그라드주의 연료 관련 시설과 서부 브랸스크주의 대형 석유 저장시설을 공격해 화재가 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