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파하겠다” 이메일 협박에…짐바브웨 대통령 전용기 회항 소동

짐바브웨 국기.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123RF]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에머슨 음낭가과 짐바브웨 대통령이 탄 항공기가 공항 폭파 위협에 긴급 회항하는 일이 발생했다.

지금껏 아무런 이상이 감지되지 않은 상황이며, 이에 따라 모든 공항과 항공편도 운영을 재개했다고 한다.

2일(현지시간) 현지 일간지 더헤럴드에 따르면 음낭가과 대통령이 탄 전용기가 전날 오전 빅토리아 폭포 국제공항 착륙 몇 분 전 회항했다.

이번 일로 에어짐바브웨 항공기는 승객들을 태운 채 빅토리아폭포 공항에서 장기간 기다려야 했다.

케냐항공 항공기는 잠비아 리빙스턴으로 경로를 바꾸는 등 일부 항공편은 우회하거나 이착륙을 늦춰야 했다.

조지 차람바 대통령실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패스트젯 항공사를 통해 짐바브웨의 공항들을 겨냥한 믿을 만한 폭파 위협을 주장하는 이메일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혹시 모를 사고를)예방하는 차원에서 대통령 전용기는 하라레로 기수를 돌렸다"며 "국가 보안 시스템의 경계 태세를 강화하는 한편 이메일의 출처와 신빙성을 조사 중"이라고 했다.

짐바브웨 공항 당국에 따르면 지금껏 시설을 점검하면서 이상을 발견하지는 않았다. 신문에 따르면 이날 현재 모든 공항과 항공편도 정상 운항되고 있다.

한편 음낭가과 대통령은 이번 일로 인해 참석하려던 제56차 유엔 아프리카경제위원회 회의와 남아프리카 국제재생에너지 회의 등에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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