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설훈 무소속 의원,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연합] |
[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불공정 공천’ 논란에 반발한 홍영표·설훈 의원이 새로운미래의 김종민 공동대표와 힘을 합치는 ‘민주연합(가칭) 창당’ 3자 협의체를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낙연·김종민 대표를 비롯한 새로운미래 지도부도 2일 긴급 비공개회동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3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공천에 탈락한 설훈·홍영표 의원, 그리고 새로운미래의 김종민 대표가 협의체를 통해 민주연합 세력을 규합하고 있다.
이낙연의 새로운미래도 이를 긍정적으로 보고 오늘(3일) 예정된 이낙연 대표의 광주 출마 기자회견을 미루고 당사에서 전날 긴급 회동을 가졌다.
새로운미래는 ‘협의체의 당대표, 광주 출마, 인재영입 등 ‘민주연합’ 통합과 관련해 여러 사항을 논의하고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영표·설훈 의원이 주도하고 있는 ‘민주연합’ 세력과 이낙연의 새로운미래는 흡수 통합이 아닌 ‘세력 대 세력’으로 동등하게 합쳐지는 것을 물밑 타진하고 있다.
합당한 당 대표를 누구를 할지, 지도부와 당직 구성, 출마 지역구 조율 등을 위해 이날 긴급 논의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당 대표설도 급격히 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홍영표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최소한의 합리성과 명분, 성의도 없는 공천 학살 뒤에서 히히덕대는 부도덕한 정치를 그대로 보고 있지 않겠다”면서 “상대를 악마화해 자신의 허물을 감추는 정치, 제 잇속만을 탐하는 정치를 바꿔, 민주와 평화의 가치가 온전히 서는 정치, 곧은 정치로 정면돌파 하겠다”고 강조했다.
28일 새로운미래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책임위원회의에서 이낙연 공동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연합] |